민선8기 첫 조직개편 초안 마련, 내부 의견수렴 중
도 “힘센 충남 뒷받침하는 조직 구상”
[황재돈 기자] 충남도가 민선 8기 첫 조직개편을 추진 중이다. 개편 방향은 도정 슬로건인 ‘힘센 충남’에 발맞춰 ‘경제와 미래 먹을거리’에 초점을 맞추는 모양새다.
김태흠 지사가 취임 전부터 ‘경제’ 분야를 강조해온 만큼, 미래산업국과 경제실을 통합한 '매머드급' 조직이 나올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디트뉴스> 취재에 따르면, 도는 그동안 민·관 합동 조직자문위원회 회의를 거쳐 민선8기 첫 조직개편 초안을 마련하고, 내부 의견수렴과 조율 작업을 하고 있다.
도는 이달 말 또는 10월 초까지 지휘부에 개편안을 보고한 뒤 입법예고와 의회 설명 등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조직개편 초안에는 미래산업국과 경제실을 통합하는 안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2급 부서장을 두고, 아래에는 8개 실무과를 둔다는 구상이다.
‘복지’에 중점을 둔 전임지사 정책에 따라 민선7기에서 '저출산보건복지실'이 최대 규모로 꾸려진 것처럼, 김 지사가 강조해온 ‘미래 산업’과 ‘경제’를 묶는 부서를 신설해 성과물을 창출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도는 또 김 지사 핵심 공약을 다루는 조직을 신설해 정무부지사 직속으로 둔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김 지사 대표 공약인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업무를 전담하는 ‘(가칭)베이밸리 추진단’과 ‘(가칭)안면도 관광지개발 추진단’을 부지사 직속으로 두고 전형식 정무부지사가 총괄·감독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공동체지원국'과 '자치행정국'도 시대 변화에 따라 개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도 핵심 관계자는 “김 지사는 인수위 때부터 산업과 경제 분야를 강화하고, 권역별 발전전략을 중요하게 생각해왔다”며 “이런 부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도 공무원 정원이 한정적인 상황에서 도지사 역점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어디를 줄이고 늘려야 할지를 논의하고 있다”며 “효율적 조직개편으로 최대의 서비스와 업무성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