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한화진 장관 만나 '서천브라운필드' 지원 요청
[황재돈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취임 후 첫 여름휴가를 떠난다. 다만 김 지사는 휴가 기간 대전 출신인 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만나 지역 현안사업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주향 충남도 정무보좌관은 5일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김 지사는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여름휴가를 떠날 예정”이라며 “휴가 중인 오는 11일 보령머드테마파크에서 열리는 ‘2022년 대한민국지속가능발전대회’에서 한화진 장관과 환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보좌관은 이어 “김 지사는 취임 후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행안부 장관과 기재부 차관을 만나는 등 정부예산안 심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한 장관과 환담 또한 지역 현안사업 지원 요청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전했다.
김 지사는 이날 한 장관과 만나 '서천 브라운필드 생태복원 사업'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은 옛 장항제련소 인근 오염정화토지에 생태습지와 탐방로 등을 조성해 지역의 새로운 동력 창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영조 도 기후환경정책과장은 "해당 사업은 환경부 소관으로, 기재부 예타대상사업 선정을 위해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취임 후 첫 여름휴가.."휴식 취하며 향후 도정운영 방향 구상"
김 지사는 한 장관과 환담 일정을 제외하고 휴가 대부분을 재충전에 할애할 예정이다. 이달 중순부터 다음달까지 이어지는 강행군 일정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오는 15일 보령해양머드박람회 폐막식 참석에 이어 16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15개 시·군 방문일정을 소화한다. 을지훈련(8월 21~25일)과 도의회 임시회(9월 15~28일) 도정질문도 앞두고 있다.
또 9월 중 기후위기선제대응 탄소중립탈석탄 국제 컨퍼런스와 뉴욕기후변화주간 연계 언더2연합 총회 참석 차 미국을 방문하는 등 빼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주 보좌관은 “김 지사는 지난 지방선거부터 취임 후 한달가량 쉴 새 없이 달려왔다”며 “때문에 향후 빠듯한 일정을 앞두고 재충전 시간을 가지면서 향후 도정운영 방향을 구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국원장들과 정무라인들도 이 기간 휴가를 떠난다는 계획이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일 실국원장들에게 “제 눈치를 보지 말고, 여름휴가를 떠나라”고 당부했다.
도 관계자는 “실국원장 19명 중 7명이 김 지사 일정에 맞춰 휴가를 신청했다”며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을지훈련이 예정돼 있어 서둘러 휴식을 갖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