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활성화+김태흠 충남지사 공약 법적 근거 마련

장동혁 국민의힘 국회의원. 장 의원 페이스북.
장동혁 국민의힘 국회의원. 장 의원 페이스북.

[류재민 기자] 6·1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장동혁 의원(국민의힘. 충남 보령·서천)이 ‘워케이션(Workation)’ 관련 법을 1호 법안으로 준비 중이다. 장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디트뉴스>와 만나 조만간 발의 예정인 1호 법안을 소개했다. 

‘워케이션(Workation)’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휴가지에서 원격 근무하는 유연 근무의 일종이다. 코로나19 등으로 원격 근무가 일반화된 요즘 시대에 맞는 새로운 근무 형태로 떠오르고 있다. 

참여 기업들은 근로자 복지 증진 및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고, 지역에서는 근로자가 일정 기간 체류하며 근무함으로써 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장 의원은 “보령·서천은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이다. 거기서 쉬면서 일하면 근무할 수 있도록 필요한 공간 조성과 예산 지원을 제도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의원이 준비 중인 이 법안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김태흠 충남지사의 공약이기도 하다. 

앞서 김 지사는 후보 시절 보령·서천을 비롯해 당진·서산·태안 등 서해안은 여행과 레저를 기반으로, 공주·부여·청양·예산·금산·계룡·논산·홍성은 휴식과 힐링, 체험을 기반으로 충남 전역을 워케이션 선도지역으로 지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따라서 장 의원은 관련 법안을 통해 김 지사 공약의 현실화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과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특히 “일부 여건이 좋은 곳을 특구로 지정한다면, 여러 기업이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판단에 선제적으로 시도하려고 한다”며 “현실적으로 지역도 살리면서 도지사 공약을 뒷받침할 법적·제도적 근거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당내 상황과 관련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당장은 자력으로 반등할 만한 게 안 보인다”며 “민생 경제가 어려운데, 정부 여당은 자꾸만 과거 정권의 치부만 들추고 있다”며 “과거보다는 국민의 삶과 경제를 위한 미래지향적인 이야기를 하는데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또 “국회의원 당선된 지 얼마 안 지났고, 상임위 배정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하지만 국가적인 경제 위기 극복과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현안에 초선으로서 정부와 당에 요구할 건 요구하는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보령 출신인 장 의원은 인천지법과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거쳤고, 국회 파견 공보 기획판사로 활동하며 국회 경험을 쌓았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을 지내며 지역에서 정치활동을 시작했고, 같은 당 김태흠 의원이 충남지사에 출마해 보령·서천 지역구가 공석이 되면서 고향으로 돌아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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