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부처, 국회 보좌관, 도의원, 언론인 출신 잇단 영입
2급 정무보좌관 김홍열, 4급 정무보좌관 주향
4급 정책보좌관에 김시헌 전 대전일보 논설위원 내정
[황재돈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 정무라인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중앙부처, 국회의원 보좌관, 광역의원, 언론인 출신을 영입하면서 정부와 국회, 도의회, 언론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김 지사는 앞서 지난달 30일 민선8기 초대 정무부지사로 기획재정부 출신 전형식 전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을 임명했다.
충남 서천 출신인 전 부지사는 대전 동산고와 서울대 공법학과를 거쳐 행정고시(38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기재부 법사예산과장과 국고과장,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재정국장, 기재부 재정정산국장을 거쳐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을 역임했다.
김 지사는 “주요 현안이 국가사업에 선정되고 관련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기재부 고위공직자 경험자가 필요했다”며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초대 비서실장에는 김혁종 전 정진석 국회 부의장 보좌관을 앉혔다. 김 지사와는 충남 공주고 동문이다.
김 실장은 지난 2010년 심대평 전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을, 2016년부터 최근까지 정 부의장 비서관·보좌관을 지냈다. 이 같은 경력은 지역 국회의원 협조가 필요한 현안사업을 푸는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급 정무보좌관에는 공주고 출신 김홍열 전 충남도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도의원 영입은 도의회와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언론인 출신 인사 영입도 잇따르고 있다. 김 지사는 6일 4급 정무보좌관에 주향 전 인수위 대변인을 임명했다.
주 보좌관은 민선 4기 김 지사가 정무부지사 재직 당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CMB충청방송 보도팀장과 뉴스1 대전·충남본부 차장을 지낸 만큼 향후 언론 대응 임무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 보좌관은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직책은 정무보좌관이지만 실질적인 일은 대변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사의 도정 메시지나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4급 정책보좌관에는 김시헌 전 대전일보 논설위원이 거론되고 있다. 김 위원은 대전일보 정치행정부장, 천안·아산 취재본부장, 문화사업국장 등을 지냈다. 오는 8월부터 정책보좌관과 함께 도정신문 관련 업무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의 핵심 관계자는 “김 지사가 정책보좌관 인선을 두고 막바지 고민 중이다. 적임자가 없을 경우 시간을 두고 인선하겠다는 의중도 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