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장 2석 ‘국힘 독점’ ‘민주당 분점’ 등 12대 의회 원구성 관심사

제12대 충남도의회 전반기 의장 선출은 ‘3인 경선’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사진.
제12대 충남도의회 전반기 의장 선출은 ‘3인 경선’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사진.

[황재돈 기자] 제12대 충남도의회 전반기 원구성에서 국민의힘 김석곤(5선·금산1)·이종화(4선·홍성2)·조길연(4선·부여2) 의원이 의장직을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도의회 의장은 다수당의 다선 의원이 맡는 것이 관례인데, 이번 6.1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전체 48석 중 36석(비례3석 포함)을 가져갔기 때문이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에 초점을 맞추고 여당과 원구성 협상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복수의 국민의힘 도의원 당선인에 따르면, 전반기 의장은 당내 최다선 그룹인 김석곤·이종화·조길연 의원이 경선을 통해 선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 의원과 조 의원은 11대 의회에서 전후반기 부의장을 각각 역임했다.

이들은 아직 직접적인 출마 의사는 밝히고 있지 않지만, 동료 의원들과 물밑접촉을 통해 전반기 의장 선출에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2명을 선출하는 부의장의 경우는 유동적인 상황이다. 전체 의석의 75%를 점유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싹쓸이할지, 민주당에 1석을 양보하며 ‘협치의 묘’를 살릴지 미지수인 까닭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전반기 2석을 모두 차지해 주도권을 행사한 뒤, 하반기 1석을 민주당에 양보하자는 의견을 놓고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이 전반기 부의장을 모두 가져간다면 3선인 홍성현(천안1)·정광섭(태안2) 의원이 유력한 후보군이다.

이 경우 민주당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11대 도의회에서 다수당이었던 민주당은 전·후반기 부의장을 1석씩 국민의힘에 양보하며 균형을 맞췄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한 도의원 당선인은 “도정이 교체됐고, 국민의힘이 여당 지위를 차지했다면 야당과 원만한 원구성 협상을 통해 전반기 의회를 이끌어가는 ‘통 큰 정치’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다선 의원 순으로 상임위원장을 배정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양당은 오는 24일 각각 의원 총회를 열어 원구성 관련 추가 논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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