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하반기 호수공원~중앙공원~수목원 기능 보강
집라인 3기, 바비큐장 및 피크닉장 차례로 설치, 편익시설도 확대
최민호 당선인 '비단강 프로젝트' 실행 여부 주목... 대관람차 설치 포함
[세종=디트뉴스 이희택 기자] 세종시 ‘중앙녹지공간’의 앞으로 4년간 변화가 주목된다.
세종동(S-1생활권) 지명 아래 호수공원과 대통령기록관, 국립세종도서관, 중앙공원 1‧2단계, 국립세종수목원, 국립박물관단지 입지가 한데 어우러지고, 주변 동서남북으로 국회 세종의사당과 금강 보행교, 세종예술의전당, 독락정, 도시상징광장, 전월산 불교문화체험관 등의 기능이 연계된 ‘문화‧관광‧레저벨트’를 말한다.
그동안 기능 보강이 꾸준히 이뤄진데다 민선 4대 최민호 시 정부의 정책 방향에도 이 같은 내용이 녹아들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한차례 무산된 대관람차 설치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된다.
2022년 새단장 ‘중앙녹지공간’ 현재는
시는 올 초 약속대로 호수공원과 중앙공원, 금강 보행교 이용 편의 방안을 차례로 실행하고 있다.
호수공원부터 보면, 세종도서관과 가까운 전통놀이 마당 앞에 ‘어린이 집라인 시설’ 3개를 신규 설치했다. 중앙공원과 보람동 땀범벅, 고운뜰공원, 한솔동 6단지 인근 놀이터에 설치된 중‧소형 집라인에서 확인된 이용 수요를 담아냈다.
시는 집라인 시설 옆으로 그늘막 10곳을 추가 설치, 보호자들의 쉼터 기능도 보강했다.
중앙공원에는 4인용 등 다인 자전거 대여소를 마련했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주말 대여만 한 뒤 올 가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서 과제는 있다. 4인용 1시간 대여 기준 1만 7000원 가격은 이용자 입장에선 부담스럽다. 인천대공원과 대전 남문광장이 1만 원, 공주 신관공원이 무료인 점을 감안할 때도 그렇다.
시 관계자는 “금강 보행교 인근 상권에 렌터카 업체보다 무조건 싸게 운영하기는 어렵다”며 “해당 업체들과 가격 조율을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금강 보행교 보완 사업도 편익을 한층 높일 전망이다. 교량 내 장애인 이용 경사판과 화장실 내 해충차단 에어커튼, 북측 주차장 내 주차블럭 등을 설치했고, 향후 눈부심 방지필름과 포토존, 작은 충령이 캐릭터 설치 등을 추진한다.
이용에 제한이 적잖았던 국립세종수목원도 방문객 편의도를 높인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류광수)은 오는 17일부터 8월 27일까지 매주 금‧토요일에 한해 밤 9시까지 야간 입장을 허용키로 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관광시장의 빠른 회복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다.
입장료는 오후 5시 입장 기준 50% 할인 혜택으로 받는다.
류광수 이사장은 “이번 야간 개장을 통해 사계절 전시온실의 야경과 저녁노을, 밤에 핀 수련 감상은 물론 방문객과 함께하는 버스킹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미 국립세종수목원장은 “사계절전시온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야경을 보며 코로나로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길 바란다”며 “국립세종수목원이 세종시 대표 도심형 관광자원으로써 지역사회와 상생·발전하는 기회를 계속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올 가을 ‘가족형 공간’으로 더 다가선다
시는 하반기 보강 공사 계획도 알려왔다. 호수공원에 초화류 특화 공간을 만드는 한편, 중앙공원 1단계 체육시설 인근에 ▲바비큐장 17개소 ▲텐트존 43개를 조성한다.
이곳은 인천대공원과 같이 민간 위탁으로 하되, 운영 시점은 오는 11월로 예상하고 있다. 바비큐장의 경우, 사계절 냉난방이 가능한 시설로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한 임시 주차장 조성안도 마련하고 있다.
올 추경 예산에 16억 원을 반영, 중앙공원 1단계 공간의 부족한 기능을 보완할 계획이다.
정경용 공원관리사업소장은 “세종시의 상징물인 중앙녹지공간이 위치한 호수·중앙공원, 금강보행교에 대해 시민 의견을 지속 수렴해 중·장기적 개선안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0월 7일부터 16일까지 중앙공원에서 열리는 2022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도 눈길을 끄는 행사다. 산림청 주최, 세종시와 국립세종수목원 공동 주관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오는 7월 4일부터 6일까지 ‘우리의 인생, 정원으로 말하다’를 주제로 한 참여 작가를 모집, 생애주기의 한 단편을 정원으로 표현한 작품을 준비한다.
작품조성 면적은 100㎡(10m×10m)이며 총 8명을 선발해 대상과 최고 작가상, 2022년의 작가상, 세종이 주목한 작가상, 코리아가든쇼의 작가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작품을 정원산업박람회 개최시점부터 배치, 방문객 볼거리로 활용한다.
윤찬균 산림공원과장은 “이번 2022 코리아가든쇼에 휼륭한 정원 작가들의 참여로 우수한 정원작가를 발굴할 것”이라며 “정원산업박람회는 높은 품질과 볼거리 가득한 행사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의 약속... ‘대관람차’가 더해지면
대관람차 설치 시도는 과거 이충재 전 행복청장 시절 있었다. 이를 위해 행복청 직원들은 싱가포르 슈퍼트리와 영국 런던아이 등의 시설을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한동안 수면 아래에 있던 ‘관람과 전망’ 관광시설은 6.1지방선거와 함께 다시금 추진 가능성을 열고 있다.
최민호 당선인은 “금강 보행교 인근에 대관람차 등의 위락시설과 휴식공간을 우선 추진하겠다”며 “또 생태·환경습지원과 초화류 꽃밭·꽃길, 수변레포츠 시설, 루미나리에 거리 등 4계절 축제 기반 구축에 이어 합강~세종보 사이를 수변형 관광지 및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플랜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최 당선인은 첨예한 대립각을 형성하고 있는 '중앙공원 2단계 금개구리 보전안'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