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하루 앞두고 후보 단일화 선언, 시너지 효과 여부 '관심사'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후보와 최기복 충청의미래당 충남지사 후보가 3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후보 단일화 기자회견을 가졌다. 황재돈 기자.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후보와 최기복 충청의미래당 충남지사 후보가 3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후보 단일화 기자회견을 가졌다. 황재돈 기자. 

[황재돈 기자] 최기복 충청의미래당 후보가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후보직을 사퇴한 뒤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했다. 

최 후보와 양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상호간 공약과 정책을 연대해 도민에게 뼈와 살이 될 수 있다면, 그 길(단일화)이 현명한 선택이라 고민했다”고 단일화 배경을 설명했다.

두 후보는 ▲당진항만 건설 ▲효 교육과 인성교육 실현 ▲충남도 문화유산 성지 조성 등에 합의했다. 이들은 지난 30일 오후 10시에 만나 단일화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화 성사에 따라 최 후보의 사전투표 득표는 무효화되고, 1일 본 투표에서는 ‘최 후보의 사퇴’ 안내문이 투표소 입구에 부착될 예정이다.

양 후보는 ‘정략적 야합’이라는 일부 주장에는 “이념과 지향점이 다르고,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한 목적만을 갖고 결합했을 때 정치적 야합이라 한다”며 “‘충청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최 후보 취지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최 후보가 주장해온 ‘당진 땅 되찾기’와 관련해선 “개인적으로는 재심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하지만 법적 절차를 밟지 못한다면 정치적으로 주장하고, 당진시민과 도민에게 상응하는 정책을 세워 실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대선 패배와 대통령 취임 후 치러지는 선거, 당원의 불미스런 사건(박완주 성비위)과 개인적으로 (코로나19에 확진되는)날벼락 같은 상황이 겹치면서 어려운 선거를 치르고 있다”며 “하지만 지난 4년 도정 성과를 제대로 이해하고 평가해주는 도민들이 많아지고 있다. 전체적인 흐름은 드러난 여론과는 다르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양 후보와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초박빙 상황에서 투표일 하루 전 후보단일화가 얼마만큼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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