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돈곤 “유흥수, 군정 파악도 안 된 후보” 직격탄
유흥수 “김돈곤, 우월주의에 젖어있어” 맞불

김돈곤 더불어민주당 청양군수 후보가 26일 오전 본인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흥수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지금의 군정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공약을 만든 건지, 아니면 전혀 관심도 없었던 건지 의문이다. 준비가 부족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자료사진.
김돈곤 더불어민주당 청양군수 후보가 26일 오전 본인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흥수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지금의 군정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공약을 만든 건지, 아니면 전혀 관심도 없었던 건지 의문이다. 준비가 부족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자료사진.

[청양=안성원 기자] 청양군수 선거에서 맞붙는 김돈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흥수 국민의힘 후보가 법정 TV토론회에서 벌였던 공약검증 격론을 장외전으로 이어갔다. 

포문을 연 건 김돈곤 후보였다. 김 후보는 26일 오전 본인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 후보는 지금의 군정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공약을 만든 건지, 아니면 전혀 관심도 없었던 건지 의문이다. 준비가 부족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후보는 “유 후보 공약 중에는 이미 청양군이 추진 중인 사업도 있고 계획수립 후 시행 단계에 있는 사업도 있다”며 대표적으로 금강물 정화공급사업을 꼽았다. 이 사업은 청남면과 장평면 시설하우스를 대상으로 한, 친환경 원예작물 생산과 영농비 절감을 위한 기존 추진 사업이다. 

계속해서 김 후보는 유 후보 공약의 재원 조달 계획성을 문제 삼으면서 “거의 모든 공약에 로드맵이 없고 추상적이면서 구체성 또한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또 유 후보의 장학기금 300억 조성과 농민수당 200만 원 확대 공약에도 “청양군 1년 가용재원이 현재 401억인데 매년 농민수당 추가분 153억과 장학기금 23억을 합하면 176억이다. 가용재원의 44%를 거기에 쏟아 부으면 당초 목적인 지역개발사업은 아예 하지 말자는 얘기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김 후보는 “잘했으니 한 번 더, 잘할 테니 한 번 더 맡겨 달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유흥수 후보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가 상대를 무시하고 깔보는 우월주의와 자기중심적인 사고에 젖어있지 않은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격했다. 
유흥수 후보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가 상대를 무시하고 깔보는 우월주의와 자기중심적인 사고에 젖어있지 않은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격했다. 

이에 대해 유흥수 후보도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반박에 나섰다.

유 후보는 “김 후보가 상대를 무시하고 깔보는 우월주의와 자기중심적인 사고에 젖어있지 않은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공약 평가기관인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에서 지난해 6월 민선7기 청양군 공약이행상황을 평가한 결과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고 받아쳤다.

유 후보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선에 도전하는 제가 군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지적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지난번 지방선거와 이번 선거에서 인구증가를 위해 5만 자족도시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는데, 지난 4년동안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해 3만이 무너질 위기에 처해 있다. 지난 민선7기 직전까지만 해도 인구가 늘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각을 세웠다.

특히 유 후보는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선)가 지난해 7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추가사업으로 반영돼 보령에서부터 세정까지 연장 80여㎞로 계획돼 있는데, 20여가 통과하는 청양군에 당초 산동지역에 계획됐던 철도역이 배제됐다”고 지적했다.

“이 사실을 김 후보가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요, 알고 숨겼다면 군민을 우롱한 처사”라며 “사라진 철도역을 유흥수가 반드시 살려놓겠다”고도 했다. 

유 후보는 “공약은 그야말로 실현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제 공약은 혼신을 다해 약속드리는 만큼, 심층적으로 검토하고 최선을 다해 이행하겠다”면서 “군민께서 공약 책자를 살펴보시고,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표심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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