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돈곤 “유흥수 후보 공약, 근시안적이고 추상적”
유흥수 “김돈곤 후보, 민선7기 공약 또 제시”
[청양=안성원 기자] 김돈곤 더불어민주당 청양군수 후보와 유흥수 국민의힘 후보가 23일 방영된 대전MBC 초청 토론회에서 상대방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유흥수 후보는 재선에 나서는 김돈곤 후보를 향해 “인구 5만 명 달성, 관광객 500만 명 등의 공약은 민선 7기에도 제시했지만 이루지 못했다”며 “이번에도 공약으로 내놨지만 실현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고 지작했다.
유 후보는 또 ▲장곡사 주차장 공중화장실 과대 공사비 논란 ▲가족문화센터 토지 보상비 배임혐의 고발 건 등에 대해 해명을 요구한 뒤 “김 후보는 이를 지적한 군의회와는 갈등을 빚으며 불통의 모습을 보였다”고 공격했다.
김 후보는 먼저 ‘인구 5만 명’과 ‘500만 관광객’에 대해 “민선7기에 추진 중인 산업단지와 스마트타운 조성 등의 사업은 짧게는 5~6년 길게는 10년 정도 걸린다. 이런 기반을 토대로 5만 명 인구 회복은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는 이 대목에서 “4년간 주민등록만 옮겨 인구를 늘리는 게 아닌,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비전을 만들어 자연스럽게 인구 늘려야 한다. 군수는 도로 포장 예산이 아닌, 신정상 동력 사업을 확보해야 한다”며 역대 최대 공모사업과 3600억 원 규모의 예산확보 성과를 내세우기도 했다.
이어 장곡사 화장실에 대해서는 “관광명소다 보니 한옥으로 건축해 평당 2100만 원 정도가 소요됐다. 청송 2700만 원, 칠곡 2600만 원에 비하면 높지 않다”고, 가족문화센터는 "이미 경찰 1차 조사가 끝났고 문제 없다고 들었다”고 일축했다.
김 후보는 의회와 관계와 관련 “장애인복지관과 가족문화센터 문제로 갈등이 있었는데, 군민과 관계자와 협의 된 상황을 명분 없이 반대했기 때문이었다. 군민들의 뜻을 어기고 의회에 숙일 순 없는 것 아니냐”고 반론했다.
유흥수 “5만 인구, 500만 관광객 현실성 낮아”
김돈곤 “비판만 말고, 구체적 근거 제시해야"
김 후보 역시 유 후보 공약의 현실성을 공략했다.
김 후보는 유 후보의 지역농산물 대형마트 납품 공약을 놓고 “실제 지역농산물을 공급하면 일정한 품질을 균형 있게 생산해야 하는 점이 어렵다. 그래서 저는 산지 조직화를 통해 물량을 확보했고 안 되면 인근 시군까지 모았다. 그렇지 않으면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유 후보의 공약을 보면 미래지향적인 게 없다. 그나마 산업단지 조성, 금강물 정화사업, 충청문화산업철도 건설 정도인데 다 제가 추진 중인 사업”이라며 “군정을 비판하는 것 역시 추상적이고 의회에서 나온 이야기를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고 맹공했다.
김 후보는 유 후보의 유세 발언도 문제 삼았다. 김 후보는 “정권교체에 맞춰 정당이 같아야 국비를 많이 확보할 수 있다고 했는데, 정당에 따라 예산이 달라지는 게 맞는가. 이는 국민의힘이 내세우는 ‘공정과 상식’에도 어긋나고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의험한 발상”이라고 일침했다.
이에 유 후보는 김 후보의 발언 사이에 “민선7기 때 공모사업을 많이 유치한 건 인정하지만 청양지역의 실정에 맞는 사업은 부족했다”거나 가족문화센터 건에 “군정이 떳떳하지 못한 난맥상을 보여준 사례”라고 각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구체적으로 언급해봐라”, “군정의 발목을 잡은 사례” 등이라며 각각 맞불을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