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돈곤 군수 재선 출마 기정사실화
대선 승리 국민의힘 경선 5자 구도 형성

6·1 지방선거 충남 청양군수 후보군.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돈곤 청양군수, 정용 신기산업 대표, 심우성 전 청양군의장, 유병운 전 논산부시장, 유흥수 전 부여부군수, 황선만 전 충남도 생활체육회 사무처장.
6·1 지방선거 충남 청양군수 후보군.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돈곤 청양군수, 정용 신기산업 대표, 심우성 전 청양군의장, 유병운 전 논산부시장, 유흥수 전 부여부군수, 황선만 전 충남도 생활체육회 사무처장.

[청양=안성원 기자] 충남 청양군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다만,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돈곤 군수가 당선되며 이변을 일으켰다. 

김 군수는 오는 6.1 지방선거 재선 출마를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 이렇다 할 당내 경쟁자도 없는 상태. 김 군수는 충남도 정책기획관·농정국장·자치행정국장 등 37년 공직을 마친 뒤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진보진영 최초 청양군수 당선자로 이름을 올렸다. 

행정 전문가답게 민선 7기 출범 이후 올해 2월까지 중앙정부 공모사업 147건 3542억 원, 국비 183건 3349억 원을 확보했다. 특히 충남 사회적경제 혁신타운과 충남 기후환경연수원 등을 유치, 청양의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 김돈곤 군수 vs 국민의힘 5파전 양상
신정용, 심우성, 유병운, 유흥수, 황선만 '각축'

대선 승리를 이뤄낸 국민의힘은 5자 경선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신정용 신기산업 대표, 심우성 전 청양군의장, 유병운 전 논산부시장, 유흥수 전 부여부군수, 황선만 전 충남도 생활체육회 사무처장이 각축을 벌일 예정이다. 

신정용 대표는 2014년 새누리당, 2018년 자유한국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시고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지난달 27일 ‘청양은 답을 알고 있다, CEO 신정용’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 행보에 나섰다. 국민의힘 충남도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을 기부하며 아너소사이어티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심우성 전 의장은 3선 군의원 출신으로, 국민의힘 후보군 중 유일한 선출직 경험자다. 12년 경력의 의정경험과 검증된 정치력을 강조하고 있다. 새마을지도자회 청양군 및 충남도 협의회장을 역임했고, 제7대 전반기 청양군의회 의장 시절 충남시군의장협의회장과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장으로 활동했다. 

유병운 전 논산부시장은 지난 2018년 자유한국당 경선에서 패한 뒤 두 번째 출사표를 던졌다. 충남공무원교육원 교육운영과장, 충남도 농업정책과장 및 자치행정과장을 지냈으며, 최근 유튜브 채널 ‘유병운TV’를 통해 ‘외지산 청양고추 둔갑 차단’을 공약 등을 제시하며 소통에 나서고 있다. 

유흥수 전 부여부군수는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청양군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논산시 연산면장·충남도 예산담당관 등을 역임했고, 국민의힘 충남도당 부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예산통’으로서 국·도비 확보를 통한 지역 SOC 확충과 생활 인프라 구축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황선만 전 사무처장은 지난 10일 후보군 중 맨 먼저 군수 출마를 선언했다. 김 군수가 이끄는 민선7기 청양군체육회 사무국장을 지냈고, 김 군수와 같은 비봉면 과 예산고 출신. 화성면에서 공직을 시작해 충남도 감사팀장, 정보화담당관, 문화산업과장 등을 지냈다. 퇴직 후 충남도 생활체육회 사무처장, 통합체육회 제2사무처장 등을 지냈다.

이번 청양군수 선거는 보수진영 후보의 단일화와 대통령선거 결과가 미칠 영향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청양군청 전경.
이번 청양군수 선거는 보수진영 후보의 단일화와 대통령선거 결과가 미칠 영향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청양군청 전경.

역대 청양군수, 재선 성공률 ‘100%’ 
보수 강세 지역 특성, 국민의힘 대선 승리 변수

청양군은 지난 1995년 제1회 지방선거부터 김 군수 이전까지 6번을 모두 보수정당이 승리할 만큼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곳이다. 하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김 군수의 재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현역 프리미엄' 외에 역대 민선 군수에 모두 두 번의 기회를 준 지역 표심 때문이다. 실제 민선 1~2기 정원영, 민선 3~4기 김시환, 민선 5~6기 이석화 전 군수 등 모두 재선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3선 군수는 아직 없다. 

지난 선거에서 김 군수가 43.96% 지지율로 당선됐을 때, 자유한국당 이석화 군수도 41.12%로 3선에 실패했다. 특히 당시 바른미래당 김의환 후보(6.61%)와 무소속 이기성 후보(8.29%)의 표를 합치면 김 군수를 앞섰기 때문에 보수진영 분열이 가장 큰 패인으로 분석됐다.

이번에도 국민의힘 경선 과정과 후유증에 따라 김 군수의 유불리가 좌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대선 결과 여파에는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보수진영에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과 ‘균형론’이 부딪치고 있기 때문. 따라서 이번 청양군수 선거는 보수진영 단일화 여부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대선 승리 여파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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