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트인 바다 소나무 숲···봄 꽃게·주꾸미 별미
[태안=최종암 기자] 충남 태안군의 대표적 관광지 ‘솔향기길’이 봄철 최고의 힐링 여행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트레킹 후 만대항 등 주요 항포구에 가면 꽃게와 주꾸미, 우럭, 광어, 노래미 등 오감만족 싱싱한 횟감을 맛볼 수 있다.
이원면 만대항에서 태안읍 백화산까지 51.4km에 걸쳐 이어지는 솔향기길은 탁 트인 바다와 소나무숲을 아울러 개인이나 가족단위 여행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은 5개 코스로 트래킹을 할 수 있으며, 천혜의 해안경관과 피톤치드 가득한 솔향, 바다내음, 숲소리, 파도소리를 즐기며 자유롭게 탐방할 수 있는 도보중심 길이다.
지난 2007년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 당시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123만 자원봉사자들의 원활한 방제작업을 위해 닦은 길이 국내 최고의 트레킹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1코스(10.2km)는 이원면 만대항에서 여섬을 거쳐 꾸지나무골 해수욕장까지 이어지며, 2코스(9.9km)는 가로림만을 거쳐 희망벽화 방조제까지, 3코스(9.5km)의 경우 밤섬 나루터를 거쳐 새섬으로 이어진다.
4코스(12.9km)는 청산포구를 거쳐 갈두천에 이르며, 마지막 5코스(8.9km)는 용주사를 거쳐 백화산 냉천골에 다다른다.
특히, 최근 소원면 파도리 해식동굴과 더불어 SNS 명소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용난굴(1코스, 이원면)과 구멍바위(2코스, 이원면) 등 신비한 풍경이 솔향기길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3만여 명이 솔향기길을 찾았으나 올해는 거리두기 완화와 여행수요 증가로 더욱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솔향기길을 비롯해 태배길과 해변길 등 다양한 산책길이 있으니 ‘힐링의 명소’ 태안군을 많이 방문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