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공약발표 기자회견, 도시철도 종합건설전략 제시
5조 3000원 재원마련 방안 묻자 “정치력 돌파”...논란예고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17일 오전 선거사무실에서 1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김재중 기자. 

[김재중 기자]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제1공약으로 도시철도 중심의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최대 5조 3000억 원을 투자하는 도시철도 3∼5호선 건설공약을 제시했다. 천문학적 사업비 마련을 위한 대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시장이 진두지휘해 정치력으로 풀겠다”고 설명했다.  

이 예비후보는 17일 서구 둔산동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 그랜드디자인 모델 사업으로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병행해 3∼5호선 건설을 추진하고 대전천변 도로개설을 통해 200만 시대에 대비하고 광역상생경제권 등 미래전략의 기반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장우 예비후보는 먼저 3호선을 대덕구 신탄진에서 둔산동 도심을 거쳐 동구 산내까지 연결하는 지하철 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총연장 26㎞에 정거장 22개를 설치하는데 약 2조 60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4호선은 트램 또는 자기부상열차 방식 도입을 구상하고 있다. 도룡동에서 출발해 도안동을 거쳐 가수원과 안영동, 도마동과 용문동, 둔산동을 순환하는 형태다. 갑천과 유등천변을 활용한 내부 순환선이다. 총연장 23.2㎞에 자기부상열차 방식을 도입하면 1조 7400억 원, 트램방식을 도입하면 4640억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장우 예비후보가 제시한 대전도시철도  3∼5호선 건설 구상. 이장우 예비후보 선거캠프 제공.
이장우 예비후보가 제시한 대전도시철도  3∼5호선 건설 구상. 이장우 예비후보 선거캠프 제공.

이 예비후보는 5호선은 1호선 지선형태로 정부청사부터 경성큰마을, 배재대, 유천동과 도마동을 연결하는 지하철 방식으로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5.6㎞ 구간에 정거장 8개를 건설하는데 560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추가적으로 대전천 천변도로 확장도 약속했다. 오정동 농수산오거리에서 12.72㎞ 대전천변구간을 4차선으로 확장하는데 3890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현 하상도로 철거계획은 그대로 추진하돼, 천변도로를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대전천과 관련해서는 대청호 물을 끌어들여 수질을 깨끗하게 유지하겠다는 검토를 끝냈다고 소개했다. 

다만 현 허태정 대전시장이 추진 중인 2호선 트램건설은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트램에 대한 여러 문제제기가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지금 정책을 뒤집기는 늦었다고 판단한다”며 “시장에 당선되면 보완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해 착공하겠다”고 말했다. 

관건은 재원마련이다. “어림잡아 5조 3000억 원이 필요한 대규모 사업비를 어떻게 마련할 생각이냐”는  <디트뉴스> 질문에 이 예비후보는 ‘정치력을 활용한 정면돌파’를 강조했다. 

그는 “사업비 문제는 결국 정치력의 문제”라며 “서울은 지하철로 하고 지방광역시는 돈 안드는 걸로 해라 이러면 미래가 있겠나. 이것을 바꾸는 것도 정치력이다. 당 핵심 지도부와 긴밀히 협의해서 고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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