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음주운전 사고 다발지역 상위 10곳 중 8곳 ‘천안 서북구’
술집 밀집 지역 인근서 사고 발생..단속 강화 필요성 대두
충남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일원이 전국에서 2번째로 많은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천안은 충남도내 음주운자 교통사고 다발지역 상위 10곳 중 9곳을 차지하는 오명까지 떠안았다.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병도 의원(전북인산시을·더불어민주당)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스타벅스천안두정점 인근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는 모두 60건으로 집계됐다.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93명이었다.
이 같은 수치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도 인근 75건(부상 119명)에 이어 전국 두 번째다.
충남도내 음주운전 사고 다발지역을 보면 ▲천안 서북구 두정동 스타벅스천안두정점 인근(60건, 부상 93명) ▲천안 서북구 성정동 시민문화여성회관사거리 인근(46건, 부상 84명) ▲천안 서북구 성정동 구상골사거리(41건, 사망 1명, 부상 82명) ▲천안 서북구 백석동 운동장사거리 인근(38건, 부상 61명) ▲천안 서북구 성정동 엔제리너스천안성정 인근(35건, 부상 48명) ▲천안 서북구 두정동 충청지방통계청 천안사무소 인근(30건, 부상 60명) ▲천안 서북구 두정동 카페마노 인근(28건, 부상46명) ▲천안 동남구 신방동 한라동백아파트 인근(28건, 부상 46명) ▲천안 서북구 두정동 서부대로사거리 인근(27건, 부상 39명) ▲아산시 용화동 송악사거리(25명, 사망 1명, 부상 40명)이다.
상위 10곳 중 8곳이 천안시 서북구에 위치했다. 사고 다발지역은 술집 등이 밀집한 지역 인근이라 음주운전이 빈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때문에 이들 지역에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 의원은 “특정 지역에서 음주운전 교통상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만큼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음주운전) 집중 단속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며 “적극적인 음주운전 방지 홍보활동으로 ‘음주운전은 살인행위’라는 경각심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시는 최근 5년간 272건의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530명이 부상을 입었다. 세종시는 같은 기간 81건에 사망 2명, 부상 127명으로 집계됐다.
대전에서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서구 둔산동 세동빌라 인근(57건, 부상 115건)이며, 세종시는 도당동 한누리대로 고가남측 부근(10건, 부상 15명)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