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 프레스센터서 기자간담회 “금강권 국가정원 조성” 의지
한 지역 내 국가 정원 동시 지정 가능성 '의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30일 충남에 국가정원 두 곳을 조성해도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내놨다. 기존 충남도가 추진 중이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에 더해 금강변 국가정원 조성 계획을 공약으로 밝히면서 나온 발언이다.
그러나 한 지역 내에 두 곳의 국가정원 지정이 가능할지는 의문이 남는 대목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과 금강권 국가정원 동시 추진이 가능하겠느냐'는 <디트뉴스> 질문에 “가로림만 해양정원은 기본 국가정원과 개념이 다르기 때문에 두 개여도 상관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후보는 모두 발언을 통해 “충청권 TV토론회를 해 보니 공약이 대동소이했다. (저는)금강 어딘가에 국가정원을 조성했으면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타 후보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국가정원은 2014년 관련법 개정으로 처음 도입된 제도”라며 “이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던 게 저였다”고도 했다.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사업은 충남도가 역점 사업으로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중이다.
이 후보는 “국가정원이라는 이름이 된다면 ‘금강변 어딘가가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가로림만 해양정원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면적도 엄청나다. 그 안에 많은 요소들을 갖고 있어 잘 가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정부의 국도·국지도 예비타당성 조사 문턱을 넘지 못한 ‘가로림만 국도 38호선 해상교량’ 건설에 힘을 보탰다.
이 후보는 “서산 대산면과 태안 이원면을 연결하는 해상교량을 놓으면 좋을 것 같다. 서울까지 가는데도 몇 십분 단축될 수 있다”며 “서해안에 교량이 필요한 곳은 가로림만과 전북 고창-부안이 남아있다. 다리를 놓음으로써 서해안 시대를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했다.
계속해서 “예타 제도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 균형발전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가 하는 평가항목에 가중치를 둬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서는 지방에 있는 사업을 신규로 시작하기 굉장히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연(천안7)·이공휘(천안4) 충남도의원, 황종헌 충남도 정책특보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