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 민주당 경선 맞춰 충청권서 맞불 행보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첫 승부처인 대전·충남 권리당원 투표가 31일부터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각 후보들은 충청권 민심을 잡기위한 공약발표와 지지선언 등을 이어갔다.
30일 김두관 후보는 온라인 공약발표를 통해 “취임 첫날부터 강력한 의지로 충청권 메가시티 건설을 지원하고, 충청 메가시티를 국가행정수도권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반대하는 사람들 때문에 반으로 찢어졌지만 언젠가는 완전한 행정수도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과 저의 꿈이었던 행정수도 이전과 국가 균형발전은 이제 제가 이뤄야 할 소명으로 남았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후보는 충청권 유림의 상징인 논산시 돈암서원(遯巖書院)을 방문해 유교문화 보존과 지역인재 양성 의지를 다졌다.
사적 제383호인 돈암서원은 1634년(인조 12) 사계 김장생(金長生·1548~1631)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됐다. 김장생 사후 그의 아들 신독재 김집(金集)을 비롯해 동춘당 송준길(宋浚吉), 우암 송시열(宋時烈) 등이 추가로 배향된 충청 유림의 상징이다.
이 후보는 “충청권이 백제문화, 유교문화 등 역사자원을 잘 지키고 가꿔 충청권을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꿈의 고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 후보 일정은 논산지역 코로나 확산으로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김종민 지역구 의원과 황명선 논산시장 등이 동행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28일과 29일 대전과 충남, 충북 등 충청권 강행군을 통해 대세론 굳히기에 나선바 있다.
충청권에서 민주당 대선 경선 분위기가 고조되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충청대망론 불씨를 살리기 위해 맞불 작전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은 30일부터 이틀 동안 세종시와 충북을 돌며 지역언론 간담회와 시·도당 등을 방문하며 민주당 경선에 대항하는 여론전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 대선 경선은 31일 대전·충남 권리당원 온라인투표를 시작으로 내달 4일까지 전국대의원 투표, 국민 및 일반당원 투표를 거친 뒤 당일(4일) 현장투표와 권리당원 투표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충청권이 권역별 경선 첫 승부처인 만큼, 각 후보들이 승기를 잡기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