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현장 온라인’ 참여
국가해양정원 조성사업 등 충남 해양 신산업 홍보

류재민 디트뉴스 기자가 18일 문재인 대통령 2021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기 위해 팻말을 들고 있다.
류재민 디트뉴스 기자가 18일 문재인 대통령 2021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하기 위해 팻말을 들고 있다.

18일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 2021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색적인 장소에서 회견에 참석한 기자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류재민 <디트뉴스> 기자는 이날 충남 서산시 지곡면 소재 가로림만 갯벌 앞에서 온라인을 통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류 기자가 회견에 참석한 장소인 가로림만은 세계 5대 갯벌로 코로나19 시대 새로운 개념의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점박이물범, 큰 집게발을 가진 흰발농게 등 해양생물의 보고(寶庫)로, 159㎢ 면적에 오는 2025년까지 2400억 원을 투입해 생태관광 거점인 국가해양정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 중이다.

하지만 당초 지난해 연말로 예정됐던 국가해양정원 조성 사업의 정부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발표가 코로나19에 따른 현지 실사 지연으로 올해 상반기로 연기된 상태.

앞서 양승조 충남지사는 지난 15일 대전KBS 토론회에 출연해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사업을 언급하며 “해양수산부에서 굉장히 적극적이고, 도와 일치된 견해를 갖고 있다”며 “이 사업은 대통령에게도 보고됐다”며 예타 통과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류 기자는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사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코로나19 시대 신(新) 서해안 관광벨트 구축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가로림만 현장에서 대통령에게 직접 질문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통령이 류 기자 팻말인 86번을 호명하면, 국가해양정원 지정 문제와 더불어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을 질문할 예정이었다. 

류 기자는 “비록 질문권을 얻지 못했지만, 창간 20주년을 맞은 지역 언론으로서 충남도와 서산시, 태안군 역점 시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차원에서 준비했다”며 “취재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서산시 관계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정우 서산시 해양수산과 국가해양정원조성 팀장은 “지역 핵심 현안을 전 국민이 생중계로 보는 자리에서 홍보할 수 있게 해준 류 기자의 정성과 수고에 고마운 마음”이라며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디트뉴스> 소속으로 청와대를 출입하고 있는 류 기자는 지난 2018년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지방소멸 문제를 거론하며 대통령의 지방분권 의지를 묻는 질문을 던진 바 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출입기자 중 유일하게 한복차림으로 신년회견에 참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