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신년 기자회견, 새해 국정 운영 계획 밝혀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전 10시부터 120분 동안 진행한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새해 국정운영 계획을 밝혔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전 10시부터 120분 동안 진행한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새해 국정운영 계획을 밝혔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전 10시부터 120분동안 진행한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새해 국정운영 계획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직 대통령 사면부터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보급과 방역, 아동학대 등 다방면에 걸친 현안에 입장과 의견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의견을 묻는 질문에 “오늘 그게 가장 중요한 질문이 될 것이라고들 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솔직히 제 생각을 말씀드리기로 했다. 두 분 전임 대통령이 지금 수감되어 있는 사실은 국가적으로 매우 불행한 사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두 분 모두 연세가 많고, 또 건강이 좋지 않다는 말도 있어서 아주 걱정이 많다”면서도 “그래도 지금은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적절한 시기가 되면 아마도 더 깊은 고민을 해야 될 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국민들이 사면에 공감하지 않는다면 이 사면이 통합의 그 방안이 될 수 없다”며 “사면을 둘러싸고 또다시 극심한 국론에 분열이 있다면 그것은 통합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국민통합을 해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명숙 전 총리 사면을 묻는 질문에도 “대통령의 사면권도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아직까지 정치인 사면에 대해 검토한 적이 없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지금으로서 미리 말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첫 온·오프 라인으로 진행했고, 청와대 출입 기자 가운데 120명(온라인 100명· 오프라인20명)이 참석했다. 청와대 제공
이날 기자회견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첫 온·오프 라인으로 진행했고, 청와대 출입 기자 가운데 120명(온라인 100명· 오프라인20명)이 참석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또 코로나19 백신 확보가 지연된 부분이 있다는 지적에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지금 백신은 충분히 빨리 도입이 되고 있고, 또 충분한 물량이 확보가 됐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백신 접종에 시간도 걸리고, 유통기간도 있기 때문에 분기별로 순차적으로 도입해 2월부터 시작해 9월까지는 접종에 필요한 국민들의 1차 접종까지는 다 마칠 계획”이라며 “그쯤 되면 대체적으로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남은 2차 접종, 또 접종에서 누락된 분들이 4분기에 접종을 마저 하면 늦어도 11월에는 집단면역이 거의 완전하게 형성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이번 한 주 동안 거의 400명대, 또는 그 이하로 유지할 수 있다면 방역의 단계도 조금 더 완화할 있을 것”이라며 “긴장을 놓지 말고 조금만 더 이 시기를 견디고 이겨내 주시면 다음 달부터는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고, 또 그에 앞서 치료제도 사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힘을 내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아동학대 사건과 피해 아동의 이름을 딴 법안들이 쏟아지고 있는 부분에는 “피해자의 이름으로 사건을 부르는 것이 아니라 가해자 이름으로 사건을 부르거나 다른 객관적인 명칭으로 사건의 이름을 부름으로써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막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있었던 사건들을 우리가 교훈 삼아서 이제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야겠다”고도 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첫 온·오프 라인으로 진행했고, 청와대 출입 기자 가운데 120명(온라인 100명· 오프라인20명)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