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김명선 충남도의장 간담회
국민의힘 논평 통해 비판 가세

김명선 충남도의회 의장(왼쪽)이 18일 김태신 충남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명선 충남도의회 의장(왼쪽)이 18일 김태신 충남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연속보도>김득응 충남도의회 의원(천안1·더불어민주당)의 도 넘은 막말이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충청남도공무원노동조합(충남공노조)은 의회를 찾아 김 의원의 막말 행태를 성토했고,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수준이하 발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관련기사: 11월 17일자 [영상] ‘막말’ 충남도의원에 공직사회 ‘부글부글’ 등>

김태신 충남공노조 위원장과 임원 4명은 18일 도의회 의장실에서 김명선 의장과 간담회 가졌다. 이날 만남을 간담회라고 규정했지만 사실상 김 의원의 막말을 규탄하는 성격의 자리였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도의원이 행감을 통해 도정의 잘못된 부분이나 개선될 부분을 지적하는 것은 마땅하다. 하지만 행감에서 김 의원이 보여준 인격살인의 모욕감은 매우 당혹스럽고, 직원들도 비애감을 느끼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의원 대다수는 박학다식하고 올바른 모습을 갖고 있다”면서도 “이번 막말 발언 당사자는 2018년 때도 욕설로 물의를 일으켰고, 최근에도 노조와 마찰을 빚었다. 제 임기동안만 3번째인데, 이 정도라면 윤리위원회에 회부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김 의장은 “3000명 이상이 (사내게시판) 토론방에 들어와 하신 말들을 보고받았다.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막말 관련 언론보도 후 의원들에게 기사를 공유해 경각심을 불러일으켰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막말 논란은 지난 6일 도 농림축산국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농어민수당 지급과 관련해 집행부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점, 담당국장의 답변 태도를 질타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당시 김 의원은 국장을 대신해 답변에 나서려는 팀장에게 “건방지게, 앉아요, 발언권도 없으(면서)”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고, 답변하려는 국장에게 기회조차 주지 않고, 장시간 윽박지르는 안하무인 태도로 공직사회의 공분을 산바 있다.

국민의힘 “수준 이하 발언” 의원 자질 거론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이날 ‘막말 자질 논란 충남도의원 언제까지 병가지상사로 치부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도당은 논평에서 “최근 충남도의회 농수해위 행감에서 김득응 민주당 의원의 수준 이하 막말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며 “그의 수준 이하 발언은 그동안 본인의 사과가 무색할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행감은 도민이 집행부의 올바른 의사결정과 예산집행 확인을 통해 혈세 낭비를 막고자 의회(의원)에 부여한 권한”이라며 “김 의원 개인에게 막말의 기회를 제공하는 장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충남도의회 기본 조례에도 ‘의원으로서 품격을 유지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더 이상 실수하지 말고 의원으로서 그 짐이 무겁다면 당장 내려놓길 바란다. 자질이 의심스러운 인사를 공천한 민주당도 각성하라”고 일갈했다. 

한편 김 의원은 현재까지 막말 논란과 관련해 어떠한 사과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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