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직원 17명 외 홍성 1명, 보령 1명 추가…집단감염 확진자 동선 주목

3일 온라인 영상브리핑을 통해 한울농산 집단감염 상황을 설명하고 있는 김돈곤 청양군수.

충남 청양군의 한 김치공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인근 지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3일 충남도와 청양군 등에 따르면, 이날 확진판정을 받은 청양군 비봉면 한울농산 직원 17명(전날 확진된 청양 2번 포함) 외에 인근 홍성과 보령에서 각각 관련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보령확진자(보령 3번, 50대)는 직원의 가족이며, 홍성 확진자(홍성 10번, 60대)는 공장 직원으로 홍성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양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를 중심으로 인근 시·군 지역으로 N차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실제로 이날 확진된 직원 16명(청양 3~18번)의 거주지는 청양을 비롯해 보령, 홍성, 부여 등 인근 시군에 거주하는 30~60대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 청양 5명, 비봉산업단지 기숙사 4명, 보령 5명, 홍성 1명, 부여 1명 등이다.

이들은 모두 청양 2번 확진자와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 검체검사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밀접접촉자(기숙사 거주자) 26명 중 8명, 일반접촉자 113명 중 9명이 확진됐다. 

이와 함께 2번 확진자를 태운 택시기사. 청양의료원 직원 3명의 검체를 채취, 충남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2번 확진자의 동선은 회사와 기숙사이며, 군은 추가 확진자들의 동선과 접촉자 파악 등 역학조사에 나섰다. 추가확산 가능성과 직결되는 만큼 이들의 격리조치 전 동선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양군 보건의료원 선별진료소 모습. [자료사진]

이날 오전 긴급 영상브리핑을 가진 김돈곤 군수는 “그동안 코로나19를 차단하기 위해 민관합동 방역 등 최선을 다했지만 한 회사에서 집단감염 양상이 나타나는 등 사태가 엄중해졌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와 개인생활수칙 철저 준수 외에 뾰족한 예방책이 없음을 유념해 주시기를 호소 드린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공장의 주요노출 장소인 탈의실 및 휴게실 등 환경검체를 채취하고, 현 재고량을 판매중단하고 8월 28일~9월 2일까지 생산된 50톤과 이중 출고된 40톤(제주, 천안, 대전, 화성)까지 전량 회수해 폐기 처분키로 했다. 

한편, 청양군은 매년 11월 11일 열리는 청양군 농업인의 날 행사를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최소 규모로 개최키로 했다. 최종 개최 여부와 행사 방식, 범위는 10월 중순 2차 추진위원회의에서 결정된다. 이 행사는 지난해에도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에 따라 개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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