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 안겨드려 죄송…친환경제철소 만들겠다”
사장 명의로 지자체·지방의회·시민사회단체 등에 전달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현대제철이 최근 불거진 당진제철소 환경문제에 대해 12일 공식 사과했다.

특히 현대제철은 이날 안동일 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충남도지사, 충남도의회의장, 당진시장, 당진시의회 의원, 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 인근 마을 이장 등 93명에게 전달했다.

안 사장이 보낸 사과문에 따르면  "당진제철소는 밀폐형 원료시설 및 자원순환형 생산구조로 건설돼 지역사회는 물론 국민들로부터 큰 관심과 기대를 받으며 출범했다”며 “하지만 이후 저희의 부족함으로 환경문제가 거론되면서 지역 주민들과 여러 관계자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리게 돼 죄송한 마음 이를 데 없다”고 밝혔다.

또 "이번 충남도의 조업정지 처분은 많은 안타까움과 고민 속에서 내린 고육책이란 사실을 충분히 짐작한다”며 "결과적으로 이 같은 상황을 초래한 점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고, 상황이 이처럼 악화될 때까지 지자체는 물론 지역 여러 단체들과 소통이 부족했던 점도 이 기회를 통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아울러 이번 기회를 통해 깊은 성찰을 바탕으로 환경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대책도 제시했다.

안 사장은 "고로 브리더 개방 문제와 관련해 철강협회 및 포스코와 협력해 해외 선진업체의 사례는 물론 학술적, 기술적 자료들을 총망라해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미세먼지 배출문제도 집진설비 전면교체를 통해 2021년부터는 현재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저감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특히 철강산업은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국가의 기간산업이며,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우리 경제의 근간이 되는 주요 산업군이라며 이 같은 점을 헤아려 제철소의 정상적인 운영아래 저희가 본업을 통해 지역사회와 국가경제에 역할을 다하고, 미흡한 점을 스스로 개선할 수 있도록 성원해주길 간곡히 요청했다.

또 안 사장은 "제철소 건설 당시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을 충실히 지키는 가운데 당초 지향했던 친환경제철소의 정체성을 이룰 수 있도록 모든 역량과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지자체는 물론 각급 단체 및 지역주민들과의 소통 확대에 힘쓰는 한편 신뢰 회복에도 적극 나서 지역민들의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 현대제철 고로가스 배출과 관련 충남도나 당진시, 시민사회단체, 일반 시민 등의 입장이나 해결책이 제각각이어서 지역여론이 분분한 가운데 이번 현대제철의 공식사과 표명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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