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음식’ 연구로 배재대서 박사학위
이기진 기자 “이젠 축제음식이 메인콘텐츠다”

이기진 동아일보-채널A 대전충청취재본부장. 자료사진
이기진 동아일보-채널A 대전충청취재본부장. 자료사진

‘요리하는 기자’ 이기진 <동아일보-채널A> 대전충청취재본부장이 ‘음식박사’가 된다. 

배재대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21일 오전 11시 배재대 21세기관에서 열리는 2019 학위수여식에서 관광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는다. 2013년 배재대 관광경영대학원에 입학한 지 6년 만이다.

이 본부장은 충남대에서 경제학으로 학사를, 우송대에서 외식조리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뒤 축제와 음식을 테마로 박사학위를 받게 됐다. 박사학위 논문은 ‘소비자 지향적 축제음식 평가요인이 축제 지각가치(Perception Value)에 미치는 영향(지도교수 정강환)’이라는 제목으로 국내 축제장의 음식부스에 대한 연구를 담고 있다. 

그는 이번 박사논문에서 관광의 목적이 과거 경관 및 체험중심에서 미식(Food-tour)으로 이행하는 과정을 언급하고, 축제장에서의 음식부스는 축제의 방문동기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축제만족도 및 재방문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높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이를 위해 축제장에서의 음식부스 선정 및 운영, 음식내용의 콘텐츠, 사후 평가 등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설문 데이터를 통해 입증했다. 

특히 이 본부장은 소비자 지향적인 축제장 음식부스 조성과 운영을 위해 정부가 선정한 42개 국내 문화관광축제의 먹거리(음식부스)를 분석하고, 축제장에서 음식부스 평가항목을 60개로 설정해 제시하기도 했다. 축제장 음식부스에 대한 평가항목을 설정 제시한 논문은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본부장은 논문 발표에 앞서 (사)한국호텔외식관광경영학회 제52차 정기추계학술대회, 한국상품학회 추계학술대회 등에서도 관련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본부장은 “과거 공무원 등 축제 이해관계자들은 지역부활과 활성화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축제에서의 음식부스를 축제의 부수물로만 인식하는 오류가 있었다”며 “특히 축제 전체 만족도에서 음식이 미치는 영향은 메인 콘텐츠 이상으로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음식이 살아야 축제가 살고, 축제가 살아야 지역이 산다”며 “이제 음식콘텐츠를 외면하는 축제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음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요리하는 기자’라는 닉네임을 가진 이 본부장은 지난 2005년부터 한식‧ 양식‧ 중식조리기능사를 잇따라 취득했으며 ‘대전지하철 100배 즐기기’(2008), ‘남자야 주방으로 들어가라’(2011), ‘산(山)음식이 산(Alive)음식이다’(2014) 등 여러 책을 출간했다. 

또 세종푸드트럭페스티벌과 대전 청춘예찬프라자, 청년셰프 페스티벌 등 3개 축제를 직접 개발 기획해 관광객 유치와 축제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해 제30회 대전시 문화상을 받았으며, 대전판 미슐랭가이드라 불리는 ‘대전에서 뭘 먹지’, ‘대전 맛 지도’ 제작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2019 공주 알밤 전국요리경연대회’를 기획 주관했으며 최근에는 대전시민대학에서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재능기부형태로 ‘아빠요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