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식-서산시 공동 주최 토론회…기업 물류경쟁력 강화 필요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의 고속도로 접근성이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 중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산항은 국내 전체 화물 처리량 전국 6위, 유류(위험)화물 처리량 전국 4위로, 그에 걸맞은 교통체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주장은 9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새누리당 김제식 의원(충남서산·태안)과 서산시가 공동 주최한 ‘서산 대산-당진고속도로 건설, 왜 필요한가?’ 토론회에서 제기됐다.

발제를 맡은 김원철 충남발전연구원 지역도시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서산 대산-당진고속도로의 건설비용은 약 6,800억 원으로, 입주 기업들의 물류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고속도로 건설이 시급한 실정이다.

게다가 전남 여수시의 석유화학단지의 경우 고속도로 접근성이 15km, 울산 남구 석유화학단지는 6km인데 반해 대산석유화학단지는 40여km에 달하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또 대산항의 입항선박과 물동량, 컨테이너 양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점을 강조한 뒤 “대산 산단 입주 5개사가 매년 4조원에 가까운 국세를 납부하고 있는 만큼, 기반시설에 대한 국가의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며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계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도 제시됐다. 이선하 공주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토론에서 “14억 인구의 중국, 약 7억의 동남아시아와 연계되는 국내 거점산업단지로의 원활한 물류체계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고, 한환규 현대오일뱅크 상무는 “지리적 이점에도 불구하고 서산지역의 교통과 물류 인프라는 전국 최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이계성 충남도 도로교통과장은 “박근혜 대통령님의 말씀대로, 충남을 대중국 수출기지로 육성·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대전-당진 고속도로를 대산항까지 연장해야 한다”며 “이것이야 말로 서해안 항만과 내륙을 연결하는 교통망이 완성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인제 최고위원, 이명수 의원, 김동완 의원, 정용기 의원 등 40여명의 현역 국회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제식 의원은 인사말에서 “오늘 토론회는 충남 서북부지역의 획기적인 발전을 촉진해 줄 서산 대산-당진고속도로 건설의 필요성과 당위성,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고자 마련됐다”며 “조속한 시일 안에 실현될 수 있도록 함께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완섭 시장은 “우리 시에는 국내 3대 석유화학단자이자 세계 5대 석유화학단지 가운데 하나인 대산임해산업단지가 위치해 있고, 대산항은 동북아 물류허브를 목표로 착실히 성장해 나가고 있다”며 “서산 대산-당진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으로 지정, 정책적으로 추진돼야 마땅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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