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수영 재조명.민속놀이 도입 '눈길'...종합우승은 '주교면'

 
 
   
'제15회 만세보령문화제'에서는 주교면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종합 2위는 대천3동, 종합 3위는 웅천읍이 각각 차지했다.
지난 1일 열린 '제15회 만세보령문화제'가 시민들로부터 '후한 평가'를 받고 있어 행사를 주관했던 부서 관계자들이 뿌듯해 하고 있다.

신준희 보령시장과 지역 원로인사들이 일제히 "지난 대회들보다 짜임새 있었다"고 후한 점수를 줬고, 임기석 문화원장도 "가장 다양한 볼거리를 갖춘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또, 보령시청 관계 공무원간에도 "대체로 잘 치러진 행사였다"는 평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우선, 올해 문화제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것은 보령시 오천면에 있었던 '충청수영'이 재조명된 점을 꼽을 수 있다. 조선시대 경기 평택에서부터 전북 군산에 이르는 서해안을 책임지던 충청수영의 모습을 재현함으로써 당시 18개 읍.진을 관할하던 '해양거점' 보령의 위상을 되살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충청수영성에서 재현된 재판장면.
   
읍.면.동 대항으로 진행된 '윷놀이'.
또, 그동안 체육대회 수준에 머물렀던 읍.면.동별 대항에서도 윷놀이, 제기차기, 대박터뜨리기, 힘자랑 등 민속경기를 도입해 말그대로 '민속문화의 제전'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도 16개 읍.면.동의 특색을 잘 표현한 가장행렬은 화려하면서도 차별화 된 모습을 뽐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후한 평가와 함께 개선해야 할 점도 지적됐다.

11만 시민의 화합을 위한 '만세보령문화제'가 점차 읍.면.동간의 과열경쟁으로 원래 취지가 무색해 지고 있으며, 이런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요인으로 젊은(?) 사무관들이 대거 읍.면.동장으로 나가게 된 점도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충청수영의 재조명 과정에서 '고증'이 치밀하지 못했던 점도 '옥의 티'로 지적됐다.

한편, 16개 읍.면.동간의 뜨거운 열전이 벌어진 체육경기와 민속경기 결과, 주교면이 지난 대회에 이어 종합우승을 차지해 '2연패'를 기록했다.

'대천3동'은 마지막 경기였던 '대박터뜨리기'에서 실격처리되면서 합계점수 30점 차이로 억울한(?) 종합 2위를 차지했고, 초반부터 집중 견제를 받았던 '웅천읍'은 종합 3위에 올랐다.

   
방대길 문화예술 담당.
특별상 부문에서는 '볼거리상'을 오천면.남포면.성주면이, '참여상'(입장)을 남포면.대천1동.대천5동이, '화합상'(응원)을 대천1동.대천2동.천북면이 각각 차지했다.

이번 문화제의 실무를 맡았던 문화공보담당관실 방대길 문화예술담당은 "올해 문화제는 각 실.과는 물론 유관단체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 조직력이 잘 발휘됐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특히, 좋은 평가를 받았던 '충청수영의 재조명'과 '민속경기 도입'은 더욱 내실있게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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