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리사(탁구)-박장순(레슬링), 성화봉송 최종주자로 선정

내달 1일 개막되는 ‘제15회 만세보령문화제’에 보령을 빛낸 스포츠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이에리사 전 태릉선수촌장.
보령시는 22일 만세보령문화제 성화봉송 최종 주자로 이에리사(54) 전 태릉선수촌장과 박장순(41) 베이징올림픽 레슬링감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리사 전 촌장은 보령시 대천동 출신으로 ‘사라예보 세계탁구선수권대회’(1973)에서 금메달을 따낸 탁구계의 영웅으로 지난 2005년 여성 최초의 태릉선수촌장으로 일해 왔으며, 지난 8월에는 베이징올림픽 총감독을 맡아 종합 7위라는 사상최고의 성적을 거둔 후 후배들을 위해 미련없이 촌장직을 내놔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박장순 레슬링 국가대표 감독.
또, 박장순 국가대표 레슬링 감독은 보령시 청소면 출신으로 바르셀로나 올림픽(1992) 74kg급(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따낸 레슬링계의 대들보로 이후 삼성생명 레슬링단 감독을 맡아 후진양성을 위해 땀흘리고 있으며, 지난 8월에는 베이징올림픽 레슬링 감독으로 출전했으나, 금맥을 이어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처럼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이 올해 만세보령문화제에 함께 참여하게 돼 보령시 관계자들은 어느때 보다 고무된 분위기 속에 8일 앞으로 다가온 개막식을 준비하고 있다. 

개막식이 열리는 내달 1일 오전 9시 보령시 성주산 옥마정에서 채화된 성화는 성주터널-보령시청-동일주유소 오거리를 거쳐 종합경기장으로 봉송될 예정이며, 보령시는 특별한(?) 방법으로 성화를 점화할 것이라고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리사 전 촌장은 <디트뉴스24>와의 전화통화에서 "어린 시절 대천해수욕장에서 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면서 "내가 태어난 고향을 다시 찾아보고 싶었는데, 이런 기회를 주신 시민들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에리사.박장순을 비롯해 윤미진(양궁).임계숙(하키).김호곤(요트).이성원(민속씨름) 등 보령출신 선수들이 한국 스포츠를 대표하는 스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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