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기예보는 황사, 미세먼지가 얼마나 발생할 것인가를 빼놓지 않고 있다. 그만큼 일상생활에 큰 관심사가 되었다. 오죽하면 삼한사온에 빗대어 ‘삼한사미(三寒四微)’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사흘은 춥고 나흘은 미세먼지가 발생한다는 뜻이다.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면 창문을 닫고 어린이와 노약자는 외출을 삼가며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쓰라고 권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화력발전소 가동을 중단하거나 축소하고 노후경유차 운행제한과 교체 비용 지원, 전기 차, 수소 차 보급 확대, 차량운행 부제 시행, 자전거이용확대, 대중교통이용 권장
최근 시·도의회에서는 사무직원 인사권을 의회에서 가져야 한다는 주장을 다시 제기하고 있다. 이 과제는 의원정책보좌관제, 지방의원 후원회제 도입요구와 더불어 지방의회의 숙원가운데 하나다. 지방자치법에 ‘사무직원은 지방의회 의장의 추천에 따라 그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임명’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앞에 있는 ‘의장의 추천’ 절차보다 뒤에 나오는 ‘자치단체의 장이 임명’하는 내용이 실질적으로 운영되고 있다.인사권을 의회에서 가져야 한다는 이유는, 의원의 의정활동을 보좌, 지원하는 사무직원이 인사권을 가진 자치단체의 장을 의식하여 소극적으로
“구청장이 건넨 명함에는 본인 휴대전화 번호가 적혀 있었다. 보통 단체장 명함에 비서실 번호만 적혀있는 것과는 달랐다. 그 구청장은 ‘구민이면 누구나 제게 문자를 보낼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하며 웃었다.”얼마 전 한 일간지에 실린 서울시 S구 J구청장 인터뷰기사의 일부다. 그 구청장은 민방위 교육장에도 꼬박꼬박 참석해서 민원을 듣고, 본인 휴대전화 번호도 서슴없이 가르쳐주고 있다고 했다. 최근 민선자치단체장으로부터 명함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휴대전화번호가 적혀있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다. 다만, ‘보통 단체장 명함에 비서실 전화번
좀 지난 일이다.글을 쓰는데 자료가 필요하여 어느 군 예산부서에 전화를 걸었다.“예산계입니다”“예, 대전에 사는 아무개인데요. 올해 ○○군 총예산액이 얼마인지 좀 알아보려고 전화 드렸습니다.”“뭣 땜에요?”“예. 참고할 일이 있어서…, 군 홈페이지에서 찾아보았지만, 아무리 해도 찾을 수가 없어서요.”“뭣 하는 분이세요?”“예. 특별히 하는 일은 없습니다.”“어디에 쓰려구요?”“예, 글을 쓰는데 좀 필요해서요.…, 용도를 알아야 하나요?”“기다려 보세요.”‘딸그락’ 책상에 유리를 깔았는지 수화기 내려놓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30초,
연임 제한 규정에 따라 6월 말일 자로 임기가 만료된다든지 혹시 재선에 성공하지 못하여 퇴임하게 되는 단체장이 하반기 인사를 시행하고 나간다면 과연 적정한 것일까에 대한 의문으로 이 글을 시작한다.공무원 인사를 시행시기로 구분하면 정기인사와 수시인사로 나눈다. 정기인사는 대체로 1월 초 또는 7월 초를 발령 일자로 시행되는데, 전년도 12월 말일과 당년도 6월 말일을 기준으로 발생하는 결원 등을 감안하기 때문이다. 이때는 정년퇴직이 있는 데다 명예퇴직을 하는 경우가 많고 장기교육 수료자 복귀와 파견 등의 인사요인이 발생함에 따라 승
최근 대전 지하철 좌석의 ‘임산부 배려 석’에 앙증맞은 곰 인형을 볼 수 있다.곰 인형은 ‘여기는 임산부 배려석입니다. 저를 안고 앉으시고 내리실 때는 제자리에…˄˄’라고 쓴 쿠션 피켓을 품고 앉아있는 것이다. 임산부를 위하여 참신한 아이디어다.지하철이나 시내버스의 ‘노약자석’이 ‘경로석’으로 인식되면서 눈으로는 식별하기 어려운 장애인이나 특히 젊은 임산부가 앉는 데는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6년 전 쯤, 대전 지하철에는 두 개 량(輛)에 임산부 전용좌석을 지정하여 의자의 등받이를 분홍색 시트를 붙여 임산부 배려석임을 표시하였고, 지
지방의회는 보는 시각에 따라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체로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부각되곤 하는데, 주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어긋날 때는 그에 상응하는 이상으로 비판을 받는 것은 지방의회가 안고 있는 숙명과도 같다. 선출직 가운데 지방의원은 주민과 가장 가까이에서 일상 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비판받는 일 중의 하나가 공무국외연수다. 지방의원의 국외연수는 해외여행이 흔하지 않았던 시절, 의원들이 선진문물을 체험하며 견문과 시야를 넓히려는 목적으로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그렇다면 왜 비난의 도마 위에 오르
지방의회에서 끊임없이 요구해온 지방의원 보좌관 배치는 적지 않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실현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개헌 헌법조항에 ‘지방분권국가’를 명시하겠다는 협약서에 서명하였고, 취임 후에는 비서실에 자치분권비서관을 편제함으로써 지방자치를 확대‧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실천에 옮기고 있다.지난 14일 열린 전국 시‧도지사간담회에서도 ‘연방제에 버금가는 지방 분권제’를 천명함으로써 지방행정과 지방의회의 기능과 역할증대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게다가 새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정책으로 공무원이 증원될 것으로
새 정부는 내년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목표로 밝히고 있다. 이번 개헌의 초점은 권력구조 개편, 기본권 강화와 지방분권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지방분권은 지방자치 확대차원을 넘어 실질적인 기능을 할 수 있는 근거를 어떻게 담느냐가 중요한 과제다.올해로 민선지방자치가 부활된 지 22년째, 지방의회를 기준으로 하면 26년째가 되었다. 지방자치는 우리 사회의 중앙집권적, 관주도형 행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주민들의 행정에 관심과 참여를 확대하였고, 지방행정도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
[알림. 〇〇시청 지원금이 없어 휴지가 없음. 문의:〇〇시청 교통행정과(전화 OOO-OOOO)〕얼마 전, 영남의 한 버스터미널 화장실에 붙었다는 안내문이다. 터미널 운영회사가 시에 화장실 휴지구입비 등 지원을 요구했는데, 늦어지자 공개적으로 ‘항의’했다는 것이다. 시 관련부서의 전화번호까지 알린 것으로 보아 많이 서운했는지 벼르고 한 의도가 엿보였다. 혹시 그동안 ‘을’의 입장으로 가졌을 불만을 휴지를 구실로 표현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시청에는 항의전화가 빗발쳐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니, 대응하는 장면들이 상상되었다.시는 터미널운
홍성군 인구가 2017년 새 해 첫 주에 10만 명을 돌파함으로써 옛 큰 고을의 명성을 되찾는 또 하나의 계기를 마련하였다. 이는 내포신도시조성과 더불어 도청 등 주요기관이 속속 들어옴에 따라 인구가 유입되고 있는 것이 주요인이다. 현재 홍성의 현안 가운데 하나는 ‘시 승격’이다. 더불어 ‘홍주(洪州)’라는 이름을 처음 갖게 된지 천년이 되는 해가 일 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홍주지명을 되찾아야 한다는 여론도 함께 일어나고 있다.인구 10만 돌파 홍성군 현안 가운데 하나 ‘시 승격’홍주는 조선시대 목사(牧使)가 있는 고을로 현재 경기도
지방자치 부활이후 변화 가운데 하나는 지방공무원에게 꽃이고 꿈이라 할 수 있는 시장‧군수‧자치구청장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민선체제 이후 부단체장의 기능과 권한은 제도적으로 강화되었고, 주민들도 ‘실질적인 행정책임자’라는 인식을 갖는다. 부단체장은 지방자치법, 즉 법률에 근거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보좌·보조기관과는 위상과 기능면에서 다르다. ‘부단체장’, 그 자리를 말한다. 첫째, 부단체장 자신의 식견과 리더십이다. 식견을 갖추고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며, 위엄과 신뢰가 있어야 한다. 떳떳하고 공평무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