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보수는 뭘 고민해야 할까? 나는 뭘 고민해야 하나.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후 걱정이 많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 얘기대로라면 완전히 리셋(Reset) 됐다고 한다. 맞는 얘기라 본다. 본 게임인 다음 총선도 보수는 전체적으로 힘든 과정을 겪을 것이다.그렇다면 '대전은요?'. 대전의 정치인들은, 내년 총선을 향해 뛰는 이들, 특히 보수정치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결론적으로 대전 역시 리셋됐다고 본다. 다시 처음에서 출발하지 않는다면 답은 없다.대전은 40%의 보수(국민의힘 지지), 35%의 진보(민주당 지지), 25
2018년 지방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완승이었다. 그런데 지방선거 압승 직후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등골이 오싹해지는 두려움을 느꼈다”라고 소감을 말한 적이 있다. 이는 아마도 국민들이 대선에 이어 새 정부에 표를 압도적으로 주었으니 이젠 국정수행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국민을 제대로 섬기라는 엄중한 명령으로 대통령은 받아들였을 것이다. 어쩌면 이제 더 이상 과거정권 핑계대지 말고 온전히 스스로의 능력으로 무한책임을 다하라는 천심의 무게를 느꼈을 것이다. 나는 대통령에게 다가온 등골의 오싹함, 그 무게감을 믿어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박병석, 박범계 의원님! 그리고 미래통합당 이장우, 정용기의원님! 선거가 50여일밖에 안 남았어도 의정활동 하는데 전념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시죠? 속된말로 계 타셨습니다.”대전의 다섯 분 현역 국회의원들에게 하고 싶은 인사말이다. 아무리 프리미엄이 있는 현역의원이라 할지라도 목이 마르고 피가 마르는 선거여야 할 것 같은데 아직까지 대전의 선거판은 그렇지 않다. 2개 지역을 제외하곤 챔피언인 현역의원 입장에선 몸 관리만 잘하면 될 일이다. 아직 몸 풀 날이 멀리 있는 것 같아 보인다.대전의 선거이슈는 2개 정
세종시는 ‘세종시 이름’으로 두 번의 총선을 치렀다. 그 때마다 전국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대표적 선거구가 되었다. 2012년 선거에선 심대평 전 충남지사와 이해찬 현 더불어민주당 대표, 두 거목이 붙어서 관심이 집중됐다. 2016년엔 거대정당 후보 간 대결보단 공천탈락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해찬 대표의 생사 여부로 관심이 모아졌다. 물론 두 번의 선거 모두 이해찬 대표가 꽃다발을 안았다.세종시는 2020년에도 정치적 관심을 끄는 지역이 될까? 우선 선거구 분구문제가 관심을 끈다. 인구가 30만이 넘어 분구가 되어야 한다. 세종시
조용했던 대전 선거판이 시끄러워질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대덕구 지역구를 '전략지역'으로 요청했다는 소식이다. 바로 직전 대전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던 분을 포함해서 3명의 인사들이 파란 점퍼를 입고 뛰었는데 망연자실할 일이겠다. (박영순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 박종래 전 지역위원장, 최동식 전 청와대 행정관 등 3명이 민주당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 중이다. - 편집자 -)발 빠른 언론의 판단으론 전략지역 요청은 현재 예비후보들 가운데 적임자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으며, 결국은
지난 겨울, 우리 안방극장에서 남편은 왕으로, 자식은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다룬 한편의 드라마가 인기를 독차지했다. 어느 곳에서나 젊은 주부가 낀 자리에선 ‘스카이캐슬’ 드라마 이야기가 빠지지 않았다.드라마엔 자녀의 입시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감수할 수 있는' 부모의 이기적인 모습, 입시코디네이터의 존재와 활동, 인성은 사라지고 공부법과 공부환경이 강조되는 대학입시제도에 대한 문제점들이 제법 실화처럼 펼쳐졌다. 입시를 통해 대한민국 0.1%의 삶을 더욱 살찌우기 위한 욕망
벌써 26년 전부터 시작된 이야기다. 나는 당시 제일기획이라는 삼성광고회사에서 근무했다. 광고기획을 했던 나는 1993년도 6월 이건희 회장이 계열사 사장단을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부르면서 본격 시작한 ‘삼성 신경영’에 때맞춰 전략기획실에 차출되어 3년간 제일기획의 신경영 실무를 담당하게 된다.‘신경영’은 변화의 상징으로 크게 회자된다. 그러나 정작 조직 내에선 당시에 광고회사의 창조성을 깨뜨리는 ‘관리의 삼성’다운 발상이라고 밤에 좋은 안주거리가 되기도 했다.삼성은 지금 세계적인 기업이 되었다. 돌아보면 “마누라하고 자식 빼고 다
2016년 대한상공회의소와 컨설팅 기업 맥킨지는 전년 6월부터 9개월간 국내 기업 100개사 임직원 4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문화 종합진단 보고서’를 발표했다.글로벌기업 1800개 회사와 비교진단 결과 국내 기업의 조직건강은 중병을 앓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조사 대상 100개사 중 77개사가 글로벌 기업에 비하면 조직건강도가 약하며, 중견기업은 91.3%가 하위 수준이었다. 특히 리더십과 조율·통제, 역량, 외부지향성에서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 기업의 임원실은 마치 엄숙한 장례식장 같다”는 암울한 지적과 함께 “불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인구가 점점 줄어들고 대전은 점점 오그라든다는데 방법이 없는지.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경제는 계속 힘들고 실업률이 계속 늘고 생활은 옥죄고, 이거 언제까지 계속되는 거야.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LNG발전소가 들어온다고 하던데 그러면 좋은거야 아닌거야. 발표이후 얘기가 없네.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월평공원(갈마지구) 사업은 어떻게 되는 거야 도대체 하는거야 마는거야. 공론화위원회 발표한지 꽤 되었는데.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대전방문의 해’라 띄웠는데 뭐 달라진 것도 없고 뭘 한다는 건가. 하기는 하는
‘자유한국당 1석, 정의당 1석’ 4.3 국회의원 재보선선거의 결과다. 이에 대한 정치적 해석이 정당마다 언론마다 다르다. 모두 자기 마음대로 해석한다.원래 자유한국당 1석, 정의당 1석이었으니 아무런 변화가 없는 두 당의 수성(守城)이다. 이것을 일부 언론은 범여권과 야당의 1:1무승부라 표현하기도 한다.그런데 정말 아무런 변화가 없는 걸까? 무승부일까? 나의 생각은 완전히 다르다. 우선 4.3 국회의원 재보선만 놓고 본 각 당에 대한 내 생각을 밝힌다. 먼저 패자 이야기를 해보자.우선 민주평화당. 워낙 호남을 연고로 한 지역정당
2003년 부안군이 중앙정부의 장기미제 국책사업인 방폐장(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을 지역발전을 위해 유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부안사태’는 시작되었다. 암행어사 박문수가 살기 좋은 곳이라는 뜻으로 생거부안(生居扶安)으로 불린 이곳 6만인구는 1년여 동안 갈갈이 분열되었다. 주민 160여명이 기소되었고 경찰과 주민 500여 명이 중경상을 입을 정도였다. 2007년 방폐장은 결국 신라의 천년 고도 경주로 넘어갔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경주를 동해안 원자력 클러스터로 성장시키고 있으며, 경주시는 인센티브로 한수원 본사 이전과 양성자가속기
야구장. 만약 이런 가정을 해보면 어떨까요? 대덕연구단지가 지어진지 40여년 되었기에 완전히 새롭게 단장을 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대전시민은 이를 쌍수로 환영했고, 국민들도 이에 대체적으로 공감했고, 모든 정치인들도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새롭게 탄생한 정부는 이왕 새 사업을 펼치는 김에 부지선정부터 새롭게, 즉 전국의 원하는 지자체가 참여하는 새로운 방식의 절차를 추진했습니다. 돈과 인프라가 막강한 특히 큰기업, 잠재력 높은 기업이 많은 경기도가 판교벨트를 앞세워 유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많은 기업이 동참하여 무서운 속도로 유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