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불길에 노출된 골조 상당 부분 무너져 내려
추가 붕괴 위험 있어 내부 진입 어려운 상황
지난 15일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소재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이틀째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내부 진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1분을 기해 소방대응 1단계를 해제했지만, 강한 불길에 장시간 노출된 골조가 무너져 내리면서 추가 붕괴 위험이 있어 내부 진입이 어려운 상태다.
실제, 16일 오전 9시경 화재 현장은 전날 시뻘겋게 타오르던 불길과 인근 지역까지 퍼져 나간 검은 연기가 자자들었지만, 여전히 뜨거운 열기는 남아 있었으며, 물류센터가 상당 부분 내려앉은 처참한 모습이었다.
특히, 소방당국은 내부안전을 육안으로 판단할 수 없는데다 붕괴가 급속도로 진행될 위험이 있어 어느 정도 자연 연소가 이뤄질때까지 진입을 보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류센터의 주출입구는 내력 저하로 붕괴가 진행되고 있고, 철골콘크리트 구조 역시 일부가 붕괴되고 열화현상이 심화돼 추가 붕괴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이에 따라 구조기술사 등의 자문을 거쳐 내부 진입 및 구조물 철거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재 불에 탄 물류센터 벽면 외부 전도 우려로 주변 지역 및 화재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며 “한국전력공사와 보건환경연구원 등의 자문을 거쳐 위험 요소를 최대한 제거한 뒤 순처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5일 오전 6시 8분경 발생한 풍세일반산단 내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는 사고접수 후 동남소방서에서 현장 출동을 했지만, 불길이 거세지면서 오전 9시 30분 충남도 상황판단회의 및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 대응 2단계를 발령했으며, 오후 7시 30분 현장 대응반이 상황을 유지한 상태에서 대응 2단계를 해제하고 16일 오전 9시 50분경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다만, 물류센터 내부 확인이 불가능한데다 추가 붕괴 우려가 있어 내부 진입이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화재와 관련, 소방당국은 이랜드 물류센터 4층 선반에서 최초 발화해 1층으로 연소가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