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TF 구성…박형준 부산 시장 ‘흔들기’
해수부 부산 이전 등…정부 차원 지원 ‘약속’
지스타 방문, 20·30세대 만나 정책 소통도
더불어민주당이 부산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집권 여당에 국회 다수석을 가진 민주당의 입장에선 부산 탈환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민주당 정청래 당 대표는 14일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해양수도 부산을 약속한 이재명 정부의 기조는 확고하다. 해수부는 12월까지 이전을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집권 여당의 ‘힘’을 강조하며 부산 맞춤형 공약 이행을 지원해 표심을 얻기 위한 발언으로 읽힌다.
여기에다 이를 뒷받침할 해수부 이전 특별법·북극항로 법 연내 처리를 약속하며 국회 다수석을 가진 여당의 ‘힘’도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와 함께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를 부산시의 책임으로 몰았다.
그는 “부산시당에서 TF를 꾸리고 직접 점검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상임위 국회의원을 배치해 문제 제기를 계속하겠다”고 발언하며, 사실상 내년 지선을 겨냥해 박형준 부산시장의 책임론을 꺼내든 것이다.
또 정 대표는 “부마항쟁은 5·18 못지않은 민주화의 기둥”이라며 부산의 민주주의 정체성 강조했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보다 상대적으로 표심을 얻을 수 있는 부산에서부터 내년 지선의 바람을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밖에도 정 대표는 이날 열린 ‘지스타 2025’ 현장을 방문, 게임·청년정책을 강조하며 20·30세대의 표심도 자극했다.
한편, 내년 지선을 이끌 수장인 변성완 강서구 지역위원장은 해수부와 해양 공기업 부산 이전,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을 언급하며 정부의 지원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