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뉴스24·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③]
자립 지원 넘어 공연 통한 감동까지..지역사회 '선순환'
세종시교육청이 중증장애인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모델로 운영 중인 ‘어울림 합창단’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장애인 스스로의 자립뿐만 아니라, 이들이 공연을 통해 전하는 감동이 지역사회에 어울림 가치의 선순환을 이끌고 있다.
시도 교육청 최초 장애인 예술단이자 중증 장애인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모델로 운영 중인 ‘어울림 합창단’은 지난해 꾸려진 뒤 연간 35번의 무대에 오르고 있다.
보컬, 피아노, 해금, 드럼, 오카리나, 크라리넷, 등 총 7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어울림 합창단은 주로 학생, 교직원, 시민 등을 대상으로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목적으로 운영 중에 있다.
지난 10월 28일 조치원 시민운동장에서 ㈔세종시장애인부모회 주최로 ‘한마당 대축제’가 열렸다. 합창단원은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긴장된 표정이었지만, 노래가 시작되자 이내 진지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변했다.
어울림 합창단의 오카리나 연주, 보컬, 해금 연주로 재해석된 영화 위대한 쇼맨의 OST ‘This is Me’는 시민운동장을 아름다운 선율로 가득 채웠다. 단원의 열정이 담긴 공연은 단순한 무대 이상의 의미를 전했다.
“6학년 때부터 드럼을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어요. 어려운 건 하나도 없고, 공연할 때마다 항상 즐거워요”
공연이 끝난 뒤 만난 드러머 박종환(33) 씨는 뿌듯한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공연할 때가 가장 즐겁다는 말이 깊은 울림을 안긴다.
보컬을 맡은 이지연(26) 씨 역시 밝은 표정을 지었다. 자신 있는 곡으로 ‘새타령’을 꼽은 그는 공연 인사 때 직접 새타령을 부르며 관객의 호응을 받았다.
“사람들이 박수쳐 줄 때 노래하는 게 가장 힘이 나요”
이 씨 역시 연주 공연을 할 때 관객의 호응이 자신에게 힘이 된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3년째 합창단을 지도하고 있는 노수현 특수교사는 “하고 싶은 일을 함께하고 있다는 점이 교사로서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등 특수교사로 일하면서 진로교육을 하지만, 실제 취업할 곳이 많지 않다. 특히 회사에서 하는 직무를 연계해 가르쳐야 하는데 그런 분야가 다양하지 않다보니 진로 교육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다. 그런데 합창단을 지도는 달라요. 음악을 잘하고, 재능 있는 분들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지원하고 수입활동까지 하는 걸 돕고 있다는 점을 느낄 때 가장 뿌듯함을 느낀다"라며 웃어 보였다.
◇ 이 기사는 세종시교육청 지원을 받아 총 5회에 걸쳐 '미래교육 공동캠페인'으로 작성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