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억 원 피해 잠정 추산, 삽교읍 피해 막대
전 공직자 '주말 복구 작업' 동원 지시 총력 대응
도내 최고 강우량 기록, 평균치 훨씬 넘어
충남 예산군이 이번 기록적인 폭우로 2500억 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추산되고 있다.
최재구 군수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피해가 군 단독 복구 능력을 초과한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앙정부와 충남도와의 협의를 통해 특별재난지역 선정을 위한 행정절차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역대급 기록적인 호우로 피해를 입은 군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현장에서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이어가는 가운데 정부와 도의 지원속에 전 공무원이 한마음으로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군수는 신속한 복구와 대응을 위해 ‘전 직원 주말 총력 복구 작업’ 동원을 지시한 상태다.
18일 오전 6시 기준 예산군이 도내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다. 380.0mm로 평균 288.2mm를 훨씬 넘는 수치이며 군 자체 평균 강우량은 410.9㎜에 달한다.
덕산면에는 최대 457mm가 기록된 가운데 예당저수지는 68.47%의 저수율을 보이며 초당 최대 1400톤의 수문 방류가 이뤄지는 등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삽교읍은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기며 주민 50여 명이 고립됐으나 구명보트로 무사시 탈출했다.
호우로 인한 피해 규모는 인명피해는 없으나 이재민이 751명에 달하고 ▲주택 침수 579건 ▲비닐하우스 2000동 ▲축사 27개소 ▲도로·하천 등 공공시설 피해 122건 ▲농경지 피해 1662㏊ ▲가축 피해 약 18만두 등 총 2900여건(잠정 피해액 약 2500억 원)의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삽교읍 용동리 일원에서는 하천 제방이 붕괴돼 주택 55동과 농경지 8.7㏊가 침수되는 등 주민 피해가 컸으며, 현재 복구율은 75% 수준이다.
‘현장지휘본부’ 중심 신속 대응 체계 구축
군은 ‘호우 피해 현장지휘본부’를 구성해 총괄조정·대민지원·대외협력·구호물품배부·유관기관협력 등 5개반 체제를 운영 중이며, 실질적인 복구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 중심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군은 이번 집중호우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7월 16일 13시 비상대책회의 개최 ▲14시 호우주의보 발효에 따른 충청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가동 ▲7월 17일 0시 호우경보 격상에 따라 비상 2단계로 근무체제를 전환한 이후 5시 30분 추가 비상대책회의 및 6시 15분 전 공무원 비상소집을 발령했다.
또한 17일 7시에는 군수 주재 상황판단 회의를 통해 예당저수지 방류에 따른 무한천 인근 주민에 대한 대피 명령이 내려졌으며, 비상 3단계로 격상해 전 직원의 3분의 1을 읍면에 배치해 현장 지원 활동에 나섰고 18시에는 수해 대응을 위한 현장지휘본부 설치 계획을 수립한 뒤 5개 반 24시간 근무 체계에 돌입했다.
이외에도 군은 도로·소하천·산사태 등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임시 복구와 함께 주택 및 축사, 농작물 피해에 대한 긴급 조치도 병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1750명의 인력과 218대의 장비가 투입됐고 자율방재단 등 5개 단체 550명의 자원봉사자도 복구 활동에 참여 중이다.
한편, 주민 불편 사항 및 지원 문의는 ▲현장총괄반(041-339-6281) ▲대외협력반(041-339-6282) ▲대민지원반(041-339-6283) ▲구호물품배부반(041-339-6284)으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