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당원 간담회서 내란척결·검찰개혁 의지
이어지는 박찬대 지지에 "정청래 지지자 숨겨놨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0일 민주당 대전시당사에서 시구의원 및 핵심당원 간담회를 열었다. 유솔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0일 민주당 대전시당사에서 시구의원 및 핵심당원 간담회를 열었다. 유솔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강력한 리더십’를 앞세워 대전지역 당심 잡기에 나섰다. 내란세력 척결과 검찰개혁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 후보는 10일 오후 민주당 대전시당사에서 열린 시구의원·핵심당원 간담회에 참석해 "지금은 내란과의 전쟁 중이고 이럴 때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윤석열 재구속을 보면서 안심했지만 아직까지 처벌과 단죄를 받지 않았고, 윤석열 정권이 임명한 고위 관료는 그대로”라고 말했다. 

이어 “내란 사태 후 벌어진 대선에서 민주당은 50%를 득표하지 못한 반면, 범보수진영은 40% 이상을 득표했다”며 “검찰·언론·사법개혁 과정에서 엄청난 저항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되는 만큼, 조중동에 휘둘리지 않고 어금니 질끈 물고 방망이 치는 담대한 배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검찰개혁과 관련해 “추석 귀향길 라디오 뉴스에서 ‘검찰청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는 뉴스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검찰청 폐지는 입법 사안이고 법사위에서 통과시키면 된다”고 말했다. 

10일 민주당 대전시당사에서 열린 간담회. 유솔아 기자.

당내 의원들의 박찬대 후보 지지 선언이 이어지는 상황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최근 대전지역 국회의원 중 장철민(대전 동구)·박용갑(대전 중구) 의원 등이 박찬대 후보 공개 지지입장을 밝혔다. 

이에 정 후보는 “정청래를 지지하는 국회의원은 꽁꽁 숨겨놨다”면서도 “전당대회는 당의 주인인 당원이 투표하고 결정할 문제지 국회의원이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 당심과 민심만 보며 걸어가겠다”고 답했다. 

정 후보는 자신의 강한 이미지에 관한 질문엔 “사람은 상황에 맞게 유연해야 한다. 저는 그런 점에서 최적화된 인물"이라며 "저를 잘 아는 사람은 다양한 면모가 있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선 공정한 경선을 보장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장난, 새치기, 낙하산 하지 못하게 하겠다"며 "누구나 공정한 경선을 치를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부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할 후보 등록을 받는다. 경선은 오는 19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충청권을 시작으로 총 5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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