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조국혁신당, 파면 촉구 집회 지지층 총결집
국민의힘, 尹 방탄·친한계 갈라서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다가오면서 대전 여야가 상반된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야당은 결집하는 한편, 여당은 갈라서는 모양새다. 왼쪽부터 황정아 국회의원, 박경호 국민의힘 대덕구 당협위원장, 조수연 국민의힘 서구갑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다가오면서 대전 여야가 상반된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야당은 결집하는 한편, 여당은 갈라서는 모양새다. 왼쪽부터 황정아 국회의원, 박경호 국민의힘 대덕구 당협위원장, 조수연 국민의힘 서구갑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다가오면서 대전 여야가 상반된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야당은 결집하는 한편, 여당은 갈라서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지역 7개 지역위원회는 오는 8일 서울 안국동 사거리에서 열리는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전 마지막 주말이 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지층을 결집하고, 많은 인원을 모아 여론전에 힘을 싣겠다는 구상이다.

황정아 국회의원(대전 유성을)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참여를 독려했으며, 당원을 비롯해 시민 문의가 각 지역위원회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를 “내란종식과 민주헌정수호를 위한 대회”로 규정했다. 국민의힘을 ‘내란 동조 세력’으로 규정해 중도층을 분리시키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조국혁신당 대전시당은 지역에서 총결집한다. 주요 당직자와 당원은 8일 오후 5시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열리는 ‘28차 대전시민대회’에 참여한다.

조국혁신당은 오는 8일과 9일 4·2 재보궐선거에 나서는 정철원 담양군의회 의장(담양군수 재선거), 문수연 대변인(대전시의원 보궐선거)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각각 예정돼 있다. 혁신당 외연 확장이 중요한 만큼, 이번주 만큼은 지역 내 역량 결집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진보당 대전시당은 매주 진행했던 시민대회 참여를 이어간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대전여성대회에도 참석해 사회대개혁 과제 중 하나인 '성평등'을 촉구한다. 

지역 친한계 인사 움직임 관측 

지역 여당 인사들은 탄핵 정국에서 갈라서고 있다. 윤 대통령을 적극 옹호하는 한편, 거리두기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박경호 국민의힘 대덕 당협위원장은 중앙지법에서 열린 윤 대통령 석방 촉구 당협위원장 기자회견에 참석하거나, 극우 성향 개신교단체 탄핵 반대 집회 연단에 오르는 등 윤 대통령 지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선거관리위원회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 서버 등 전산시스템, 사전투표 관리실태 감사를 촉구하는 국민감사 청구 대표를 맡아 윤 대통령 측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반면 지역 친한계(친 한동훈계) 인사들은 이같은 입장에 선긋고 있다. 

조수연 서구갑 당협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전 대표가 발간한 책 ‘국민이 먼저입니다’와 함께 “조수연 위원장님 함께 이기는 정치 하고 싶습니다”라고 적은 친필사인을 공개했다. 또 류제화 세종갑 당협위원장은 최근 한 전 대표를 비판한 김태흠 충남지사를 공개 저격하기도 했다.

이같은 행보는 조기대선을 전재로 대선주자인 한 전 대표 지역 내 입지를 강화하고, 지지세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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