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현 의원 “12월 3일 엄중한 상황을 국민의힘은 잊고 있어”
정원박람회 예산 삭감에 책임 느끼냐는 질문엔 “잘못 없다 생각”
강준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세종을)이 9일 탄핵 반대 내용을 담은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 입장문에 대해 “부끄럽고 창피하지도 않냐. 내란공범이 맞다고 본다”며 날선 비판에 나섰다.
강준현 의원은 “11시 40분 국회 도착했을 때 헬기도 도착하고, 담을 넘었다. 굉장히 절박한 상황이었다”며 “이게 성공했다고 생각해 보시라. 제가 이 자리에 있겠냐”고 되물었다.
이어 “왜 12월 3일 그 엄중한 상황을 국민의힘은 잊고 있냐”며 “21세기에 계엄선포는 말이 안되는 거다. 그날 상황을 다 목격했는데, 양심적인 군인들을 봤다. 실탄을 장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5만 발을 가지고 왔다는 거다. 양심적이고 선량한 군인이 아니라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란특검은 어제 198표로 부결됐지만, 실제로는 제가 개인적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나보고 나면 개엄 관련해서 엄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론이기 때문에 그렇게 됐다고 본다”고 했다.
기자회견 전날인 8일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끄는 중심인 세종시에서 중요한 역할을 가진 도시를 이끄는 시장이 헌정 질서를 유린하는 내란 행위에 동조한다는 무책임한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즉각 사퇴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또 국가정원박람회 관련 예산을 당론으로 부결시킨 것에 대해 책임을 느끼냐는 질문에 대해선 “당론으로 부결시킨 게 잘못된거냐”며 “책임질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 말라는 얘기는 아니라 400억 들어가면은 최소한 그 사업이 지속 가능해야 한다고 본다. 400억 원이 들어가면 순천 국가정원 같이 울산과 태안 같이 10년을 준비해서 하면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2022년도 지방선거 이후로 2년 반 동안 제 머릿속에 남는 거는 행사 가서 축사한 것밖에 기억이 안 난다. 40만 인구가 3년째다. 일의 경중과 선우가 있어야 되는 것”이라며 “화훼 농가와 조경업자에게 미안하지만, 하지 말자는 뜻은 아니다.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만들어 영구적으로 국민이 향유할 수 있는 곳이 됐으면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