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체제 붕괴’ 국민 신뢰 회복 우선 강조

김태흠 충남도지사. 자료사진
김태흠 충남도지사. 자료사진

김태흠 충남지사가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다섯 번째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게 되는 국민의힘을 향해 “빠른 시일 내에 당 간판을 내리고 재창당 수준으로 정비해야 한다”고 충언했다.

김 지사는 17일 개인 페이스북에 이 같이 밝히며 “비대위 구성을 놓고 외부인사니 덕망가니 하며 한가하게 여유부릴 때가 아니다. 지금 국민의힘은 존망의 위기에 놓였다”라며 “이번 비대위는 재창당 준비위원회 수준이면 된다”고 제시했다.

국민의힘은 앞서 친 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장동혁·진종오 최고위원을 포함해 선출직 위원 5명 모두 탄핵안 가결 직후 13일 저녁 모두 사퇴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16일 당 대표로 선출된지 146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 ‘지도부 붕괴’를 맞았다.

현재는 친윤계인 권성동 국회의원이 당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를 맡고 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따른 사태 수습과 탄핵 표결 등으로 분열된 내부 화합을 다질 당 내·외 인사를 비대위원장으로 앉히려 인물을 모색하는 상황이다.

김 지사는 당이 탄핵 여부를 결정지을 헌재 결과에 따라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둬야 함을 언급하며 “비대위 체제로는 대선을 치룰 수 없다. 초선, 재선, 3선 등 각 선수 대표와 원외 위원장 대표 등 당내 구성원이 참여해 재창당을 위한 로드맵을 준비하고 실행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특히 “외부인사와 덕망가는 재창당할 때 영입하면 된다. 야당과의 협상, 정부와 현안 등 대외문제는 원내대표가 하면된다”며 “당장 우리에게 필요한 건 재집권보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비대위원장을 둘러싼 외부인사 수혈 방안은 국민적 신뢰가 바닥 수준인 국민의힘의 새판이 우선 구성돼야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김 지사는 한 대표가 사퇴를 두고 고민했던 15일에는 “윤 대통령의 비 이성적 계엄선포 판단까지는 집권당 대표로서 사사건건 윤 대통령에게 총부리를 겨눈 당신(한동훈)의 책임도 크다. 정당 대표는 법적 책임을 떠나 정치적, 도의적 책임이 따르는 것이다.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당장 물러나라”고 저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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