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식품박람회 ㈜갓바위·㈜대천김 5백만 달러씩
[한남희 기자] 충남 김이 동남아시아 태국 시장에서 1000만 달러 수출 성과를 거뒀다.
4일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 지역 김 제조업체인 ㈜갓바위와 ㈜대천김이 지난달 28일부터 나흘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4 태국 국제식품박람회(THAIFEX)’에서 각각 500만달러씩 수출 협약을 체결했다.
바다의 반도체로 불리는 충남 김은 아시아 최대 식품박람회로 꼽히는 이번 박람회에서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으며, 두 기업 외에도 도내 수산식품 기업도 수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이 기간 수산식품 기업의 박람회 참가 지원과 함께 △수산물 전시 및 홍보 △현지 바이어 정보 공유 △수출상담 등 도내 업체의 수출 개척을 추진했다.
이와 함께 도내 기업으로부터 김(원초)을 수입해 김 가공식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현지 유통가공업체를 방문해 공장을 둘러보고, 태국 수산물 유통과 소비현황을 점검했다.
태국은 충남 수산물 수출 4위 국가(27.4%)로 신흥 김 수출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김을 스낵형태로 즐기는 태국은 주로 국내에서 마른김을 수입해 가공 후 전 세계에 판매한다.
도는 이를 주목해 도내 수산기업의 제품개발 지원, 박람회 참가 등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전 부지사는 “태국은 동남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 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관문으로 그 중요성이 특히 더 부각되고 있다”며 “이번 수출박람회를 통해 ‘충남 김’이 한국을 넘어 세계를 점령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수산물 수출 첫 2억 달러를 달성하며 역대 최고 수출액을 달성했으며, 현재는 미국·중국·일본 주요 3국에 집중돼 있는 수산물 수출 구조를 탈피하고 시장 다변화를 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