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싶은 거리’ 일원서 매 3·8일 운영
가세로 군수 "지역경제 활력소 만들 것"
[한남희 기자] 태안 5일장이 35년 만에 부활한다.
가세로 군수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8일 태안읍 ‘걷고 싶은 거리’ 일원에서 태안 5일장 첫 운영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태안 5일장은 매달 3·8일(3, 8, 13, 18, 23, 28일)마다 태안읍 동부시장과 서부시장의 중간지점인 ‘걷고 싶은 거리’ 약 200m 구간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군은 관내 상인을 60% 이상 우선 배치하고, 관외상인도 유입시켜 품목의 다양화를 꾀할 예정이다.
8일 오후 2시 열리는 개장식에서는 ‘아리랑고고 장구단’의 식전행사와 ‘미스터트롯2’ 출신 가수 박서진의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돼 태안 5일장의 출발을 알릴 예정이다.
민선8기 들어 5일장 부활을 준비한 군은 상인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3차례에 걸친 공식 간담회와 외부 전문가 컨설팅 용역을 진행했다. 가 군수는 지역상인과 함께 지난달 정선과 단양 등 전통시장을 다녀오기도 했다.
가 군수는 “5일장은 물건을 사고 파는 공간이자 지역상인과 군민, 그리고 우리 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만나 소통하는 커뮤니티 공간”이라며 “5일장이 지역의 산물과 문화를 함께 접할 수 있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상인분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스 설치·철거와 공공근로 및 시장매니저 지원, 방문객 볼거리 제공을 위한 문화예술 공연 등 5일장 운영을 위한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차량통제로 인한 불편 등 정착까지 시행착오가 예상되지만, 5일장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상인들과 함께 노력할테니 지켜봐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 전통시장은 1918년 공설시장으로 허가를 받은 이래 1970년대 전까지 태안읍사무소 부근 골목에 자리 잡았던 ‘구시장’, 1970년대 이후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상가 건물을 개축하고 들어선 ‘신시장’, 터미널 하차장에 열린 노점상인 ‘도깨비시장’ 등 많은 변화를 거쳐왔다.
이후 신시장은 동부시장으로, 도깨비시장은 서부시장으로 각각 자리잡았으며 5일장은 1989년께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