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한 이슈 없었는데도... 높은 시민의식 덕으로 해석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발표된 제22대 총선 전국 지역별 투표율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발표된 제22대 총선 전국 지역별 투표율

 

[특별취재반=김도운 기자] 제22대 총선의 세종지역의 투표율이 전국 최고인 70.2%를 기록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선거의 전국 마감 투표율은 67.0%로, 전국 시도별로는 최저인 제주가 62.2%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모두가 60%대에 머물렀다. 이런 중에도 세종만 유일하게 70%를 넘어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당초 세종은 이목을 끄는 거물급 인사의 출마가 없었고, 공식 선거운동 개시 직전 갑 지역에서 당선이 유력했던 더불어민주당 이영선 후보가 공천 취소 처리되며 한창 달아오르는 선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설상가상 출마 후보들은 시종 네거티브로 일관하며 상대 후보 헐뜯기에 매진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 세종시가 전국 최저투표율을 기록하는 거 아니냐며 걱정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나 세종시의 투표율은 사전선거부터 맹위를 떨쳤다. 36.80%로 전국 평균 31.28%보다 무려 5.52% 앞섰다.

 투표율이 급락해 전국 평균을 밑돌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관측됐던 세종시가 전국 최고투표율을 기록한 건, 선거 이슈를 대입해 해석하기보다는 유권자의 보편적 의식에서 답을 찾아야 할 형편이다.

 실제로 세종시는 선거마다 전국 상위를 기록하는 투표율을 기록했다.

 국민의 권리와 의무를 명확히 이해하고, 선거 참여가 가장 적극적인 주권 행동이란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는 높은 시민의식이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원인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굳이 선거 이슈를 대입하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세종 유세 때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을 공약으로 발표함에 따라 이를 지지하는 보수층이 집결했고, 진보층은 이에 맞집결로 응수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세종시민 권 모 씨(50‧보람동)는 “눈에 띄는 후보도 없고, 갑 선거구의 양강 구도가 무너지면서 낮은 투표율을 기록할 거로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으나 전국 최고투표율을 기록했다니 놀랍다”며 “투표율이 높아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는 건 시민의식이 그만큼 높다는 방증 아니겠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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