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소통관 기자회견 통해 ‘컷오프 포함’ 언론 보도 불만
“특정인 단수공천 아산과 충남 국힘 승리 역행 행위”
[특별취재반 류재민 기자] 이명수 국민의힘 국회의원(4선. 충남 아산갑)은 21일 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를 향해 공정한 경선을 촉구했다. 현재 충남에서는 11개 선거구 가운데 이명수 의원 지역구만 공천 방식이 정해지지 않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20일 하위 10% 평가에 따른 컷오프 대상에 ‘충청권 중진 1명’이 포함돼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예정했다가 취소했다.
이 의원은 “어제 언론을 통해 공개된 소위 공천배제 의원 기준인 컷오프 의원 대상 포함은 매우 안타깝고 아쉽기 짝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역의원 여러명에 관련된 내용을 직접 또는 사전 통보 없이 특정 언론에 의해 유출되고 표출됐다는 사실 자체가 정상 또는 정도는 아니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크게 보면 저 자신의 부족함 탓이라고 우선 수용할 수 있다. 하지만 총선을 불과 얼마 앞두고 벌어진 이번 일은, 저 개인이 아닌 아산시민에 대한 정치적 모멸 행위고,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아 아산과 충남지역 국민의힘 승리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판단된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또 “4번 국회의원 임기 동안 매일 아산에서 국회를 오르내리며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의정활동을 했다고 자부해 왔다”며 “이제라도 경선을 통해 다시 당선 가능성을 검증하고 깊이 들여다보기를 공관위원장께 건의드린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경선 요구 자체가 응집력을 높이는 방법”이라며 “여러 사람이 출마해 준비하고 있는데, 특정인을 단수 공천하면, 나머지 후보는 수긍하기 어렵다. 신청자가 1명이거나, 경쟁력에 현격한 차이가 있으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단수 공천한다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현재 아산갑에서는 이명수 의원과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국민의힘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의원은 공관위로부터 하위 10% 컷오프 통보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아직 받은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공관위가 이 의원이 요구한 경선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거취에는 “이의신청 등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대답했다. 다만 무소속 출마와 관련해선 “그건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 우선 당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의힘 현역의원 113명 중 발표 보류 지역구 의원은 총 20명. 권역별로는 1권역(강남 3구 제외 서울·인천·경기·전북)에서 유의동 의원(경기 평택을)과 최춘식 의원(경기 포천·가평) 발표가 보류됐다. 또 2권역(대전·충청)에서는 이명수 의원만 보류 지역이다. 1권역과 2권역에선 각각 1명이 컷오프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