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규제 완화·보문산 개발' 부정 뉴스 선정
동물원·수족관 관리법 실효적 실행 '촉구'
[한지혜 기자] 대전·충남지역 환경단체가 올해 10대 환경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선정된 뉴스 중 긍정 뉴스는 3개, 부정 뉴스는 5개, 제안은 2개였다.
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충남생명의숲, 대전환경운동연합은 26일 올해 환경뉴스를 발표했다. 선정 기준은 언론 보도 비중, 상징성과 정책에 미친 영향, 사회적 파장과 중요성, 향후 발전과제 내포 등이다.
첫 번째 긍정 뉴스는 환경부가 환경의 날을 맞아 지정한 31번째 국가습지, 갑천자연하천구간이 뽑혔다.
갑천습지는 도솔산(월평공원)과 갑천이 접한 곳으로 산림·하천·습지 생태계가 공존하고 있다. 하천습지가 포함되는 방향으로 습지법이 개정되면서 시민사회가 요구한 지 10년 만에 지정되는 성과를 얻었다.
이밖에 정림동 지역 홍수피해를 가중해온 태봉보 철거, 멸종위기종 혹고니와 고니 발견도 긍정 뉴스로 선정됐다.
부정 뉴스로는 대전·세종·충남·충북 식수원이자 상수원 보호구역인 대청호 규제 완화 요구, 금강-영산강 보 처리방안 졸속 취소와 국가물관리기본계획 위법적 변경, 대전 보문산 개발사업인 ‘보물산프로젝트’ 공모 실패, 1회용품 규제완화 정책 후퇴,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원자력연구원 하나로원자로의 잦은 정지로 인한 핵안전 위협이 선정됐다.
제안으로는 산불 예방을 위한 현실적인 대책 마련, 동물원·수족관 관리에 관한 법률 실효적 실행 등이 꼽혔다.
이들은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 걸음이라도 빠르게 가야 하는 지금, 대전과 충남은 보호지역 규제 완화 및 해제, 시설물 위주 개발 계획, 축제 및 행사 시 1회용품 사용 허용 등 역행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개발이 아닌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에 예산을 더 쏟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