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 송활섭, 수소 인프라 조성 우려 표명
송인석‧김영삼, 교통안전‧관광자원화 당부
[한지혜 기자]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운행 안정성’을 둘러싸고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내 상용화 사례가 없을 뿐더러 충전·공급 인프라 조성이라는 산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송활섭 의원(국민의힘, 대덕구)은 14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아직 국내 실증 절차가 다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수소트램이 안정적으로 건설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며 “충전 인프라 조성과 시민 안전에도 문제가 없다고 보느냐”고 물었다.
송 의원은 “수소트램은 현재 울산에서 추진 중이나, 반대로 화성시에서는 포기하기도 했다”며 “울산은 80만 톤의 수소를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가 이미 조성돼있고, 공급망도 안정적이나 대전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해 국감자료를 보면, 수소충전소 누출 사고 건수가 1676건이었고, 충전소 165곳 중 146곳에서 누출이 발생했지만, 한 차례도 위험경보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충전소가 위치할 연축차량기지가 안전할 수 있느냐”고 질의했다.
시에 따르면, 국내의 경우 현대로템이 현재 차량 제작을 완료한 뒤 성능평가를 마치고, 최종 주행시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의 경우 순환선 운행 6회마다 충전이 필요하고, 일일 수소연료 소요량은 약 3톤 이상으로 예상된다.
조철휘 시 철도광역교통본부장은 “수소연료전지 트램은 10년 이상 축적된 기술이 적용되기 때문에 기술상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수소 가격도 30년 간 4344원 불변가격으로 공급받기로 했고, 생산‧충전시설도 기술제안을 통해 민간자본이 투입돼 사업비 약 900억 원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본부장은 “금고동 쓰레기매립장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수소생산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라며 “휘발유와 LPG 등 다양한 에너지원이 있지만, 수소가 가장 안전한 것으로 꼽힌다. 안전장치를 잘 마련해 운용하겠다”고 답했다.
이밖에 송인석 의원(국민의힘, 동구1)도 “호주 멜버른 트램 사례를 보면, 차량과 트램 간 교통사고가 하루 평균 3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며 “교통사고 발생 등에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영삼 의원(국민의힘, 서구2)은 “트램과 연계한 원도심 활성화, 관광자원화, 도시재생 전략 등이 부족하다”며 “고전적이면서 독특한 디자인의 트램을 도입해달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