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초점]세종시 고교 자퇴생 매년 증가 추세...지난해 267명 달해
세종시 영어 유치원 교습비, 전국에서 가장 비싼 지역으로 확인
[세종=디트뉴스 정은진 기자] 18일 세종시교육청에 대한 2023년 국정감사를 앞두고 '고교 자퇴생 급증·고액 영어 유치원비' 등의 현실이 수면 위 이슈로 올라올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경기 안양 만안) 의원실에 따르면 세종시의 2022년 자퇴생은 267명에 달한다. 2019년 218명, 2020년은 178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가 2021년 236명으로 급증하는 등 자퇴생이 점점 늘고 있다.
2022년에는 일반계고 자퇴생이 216명으로 나타났고, 특목고 23명, 자율고 21명, 특성화고 7명이 뒤를 이었다.
총 267명 자퇴생 중 1학년이 가장 많은 수치인 139명을 차지해 비중이 가장 높았고, 2학년은 111명이었다. 3학년은 총 17명이 자퇴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만 2만 3440명의 학생이 학교를 그만뒀다.
강득구 의원은 "코로나19 기간에 비대면 수업을 겪은 학생들이 학교 수업의 필요성에 불필요함을 느끼거나 대면 수업 적응에 어려움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대입 정시 확대와 내신 절대평가 확대로 대학수학능력시험 준비를 위해 학교를 그만두는 사례도 늘어난 것으로도 분석했다.
유아 대상 영어 유치원 교습비는 세종시가 가장 비싼 지역으로 조사됐다. 올 초 사교육 참여율과 부담액 기준으로 전국 상위권에 오른 흐름과 궤를 같이 했다.
강득구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세종시 유아 영어 학원 교습비는 전국 월평균 123만 9000원에 비해 월등히 높은 170만 3000원이다. 이는 서울과 충남보다 높은 수치다.
서울의 경우 144만 1000원, 충남 145만 9000원, 인천은 142만 6000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세종 인근 지역인 대전은 127만 4000원, 충북은 108만 6000원이다.
더욱이 세종시 영어 유치원 교습비는 매년 급등하고 있다.
지난 2021년 125만 7000원 ▷2022년 149만 4000원 ▷2023년 6월 기준 170만 3000원으로 2년 새 교습비가 44만 6000원 올랐다.
교습비에는 기타 경비인 재료비, 피복비, 급식비(간식 포함), 차량비, 모의고사 비용, 방과후 교육비 등이 포함되지 않아 실제 학부모가 부담하는 비용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점점 커지는 유아 사교육에 관한 통계가 사각지대에 놓여져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면서 교육부는 내년부터 유아 사교육비 실태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강득구 의원은 “유아 관련 사교육 시장이 지나치게 팽창하면서 교육 불평등이 유발되고 있다”며 “영·유아 발달과정에 맞게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