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시간이 멈춘 마을로의 초대

[서천=최종암 기자] 충남 서천군은 인문과 지리가 고르게 발달된 지역이다. 천혜의 볼거리가 지천에 널렸고 인간이 경작한 수준 높은 문화가 면면히 이어져 오늘날 서천을 빛나게 한다. 그래서 서천은 ‘매력덩어리’고장이다. 추석연휴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할 서천의 관광지를 소개한다.

시간이 멈춘마을에서 힐링을

판교 시간이 멈춘마을. 서천군 제공.
판교 시간이 멈춘마을. 서천군 제공.

시간이 멈춘 듯 느리게 가는 마을을 먼저 만나보자. 자연과 문화를 오롯이 보존한 보물 같은 곳이다.

이곳은 판교면 현암리에 위치한 ‘시간이 멈춘 마을’로 기성세대의 향수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흥미를 자극하는 대표적인 레트로 문화 공간이다.

일부러 지어놓은 영화 세트장 같기도 한 판교면 현암리 일대는 우리나라 근현대 농촌지역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해 2021년 10월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현재는 노후된 건물을 보수하고 새로운 용도로 활용하기 위한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다. 따라서 일부 건축물은 관람이 어려우며 새로운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을 꿈꾸고 있다.

판교 도토리묵 축제. 서천군 제공.
판교 도토리묵 축제. 서천군 제공.

판교면은 예로부터 도토리묵으로 유명한 고장이다. 푸른 산과 숲에서 채취해 만든 도토리묵은 지역 특유의 맛과 식감을 자랑한다.

서천군은 10월 13일부터 이틀간 판교면 현암리 일원에서 묵을 활용한 음식과 체험 거리가 풍성한 ‘제1회 판교 도토리묵 축제’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13일부터 15일까지는 ‘모시 본고장’ 한산면 한산모시관 일원에서 제6회 한산소곡주 축제도 예정돼 있다. 전통 소곡주 시음부터 1970~80년대 레트로 공간에서 즐기는 하이볼·칵테일까지 전통과 현대의 만남이 주목된다.

신성리 갈대밭은 수려한 가을 자체

신성리갈대밭. 서천군 제공.
신성리갈대밭. 서천군 제공.

무려 6만여 평의 드넓은 규모로 우리나라 4대 갈대밭 중 하나로 손꼽히는 신성리갈대밭은 수려한 가을 그 자체다.

결코 놓칠 수 없는 신성리 갈대밭의 저녁노을은 전국 사진작가들의 각광을 받아 매년 빼어난 작품들이 쏟아진다. 갈대 위로 쏟아지는 금빛 낙조는 가을 하늘을 불게 물들여 환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서천의 명산인 희리산과 문수산 자락에 위치한 치유의 숲은 실내치유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에 가면 건강측정실 및 아로마테라피실, 족욕실 등을 고루갖춘 치유센터를 만나볼 수 있다.

서천치유센터에 가면 싱잉볼 명상, 햇살 명상, 걱정 인형 만들기, 숲길 걷기 등 대상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유아들도 이용할 수 있는 유아숲체험원도 조성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또 하나의 작은 지구 국립생태원

국립생태원. 서천군 제공.
국립생태원. 서천군 제공.

‘또 하나의 작은 지구’로 표현되는 국립생태원에 가면 한반도 생태계를 비롯해 열대·사막·지중해·온대·극지 등 세계 5대 기후와 그곳에서 서식하는 동식물을 한눈에 관찰하고 체험해 볼 수 있다.

치유의 숲. 서천군 제공.
치유의 숲. 서천군 제공.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해양생물의 다양성, 어린이체험전시실‘바다마을 고래고래’, 특별전시, 4D 영상 등 기획전시 기능을 갖춘 지상 4층 규모의 전시관이다. 로비에 들어서면 5200개의 표본병이 담긴 ‘씨드뱅크’가 우리나라 해양생물다양성을 연출해 장관이다.

군 관계자는 “추석 명절 긴 연휴 동안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로 가득한 우리 서천군에 방문하시어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적극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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