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크루즈 기항지 공식인정···교두보 확보 총력

15일 부산항에 입항한 아마데아호. 독자제공.
15일 부산항에 입항한 아마데아호. 독자제공.
입항환영행사. 독자제공.
입항환영행사. 독자제공.
부산항 입항 후 기념촬영하는 관광객들. 독자제공.
부산항 입항 후 기념촬영하는 관광객들. 독자제공.

[서산=최종암 기자] 코로나 팬데믹으로 닫혀있던 크루즈여행이 15일 3년의 공백을 깨고 부산에서 재개된 가운데 내년 대산항 크루즈선 유치계획을 세운 충남 서산시의 발길이 빨라졌다.

서산시는 지난해 10월 여수에서 개최된 ‘2022 크루즈 트래블 마트’에 국내 6대 크루즈 기항지로 인정받아 공식초대를 받은바 있다.

이 행사에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를 비롯한 아시아, 구미주 선사와 여행사, 유관기관 등 굴지의 국내외 관계자(기관)들이 참여해 서산시 크루즈 유치가능성을 높여주었다.

15일 2만9000톤급 크루즈선인 ‘아마데아호’가 승객 470명과 승무원 300여 명을 태우고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입항, 부산관광을 시작했다는 소식에 고무된 서산시는 1년여 앞으로 다가온 크루즈선 유치에 총력을 다 하고 있다.

이완섭 시장도 “충남 최초의 크루즈선 유치를 통해 충청의 크루즈산업을 선도하고 서산을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만들 것”이라며“글로벌 크루즈 선사와 전문여행사,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해 크루즈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서산시의회의 동의를 얻어 ‘서산시 크루즈산업 육성 및 지원조례(가칭)’제정을 마련할 방침이다.

서산시는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선사 및 전문여행사와 협의를 이어가는 한편 대산항을 국내 최고의 기항지로 조성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

서산시가 내세우는 강점은 무궁무진하다.

일단 자연과 역사, 인문과 지리가 고르게 발달된 지역이 바로 서산이라는 것이다.

이완섭 시장은 “서산은 지천에 보물 같은 자랑거리가 헤아릴 수 없이 많아 말하자면 입이 아플 정도”라고 표현한 뒤 “이러한 사실을 국민들이 너무나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서산시 항만물류팀은 ‘2022 크루즈 트래블 마트’에서 ▲수도권과 인접한 충청남북도의 관문항으로서 접근성 매우 유리 ▲지상2층 시설로 2016년에 완공된 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은 20만㎡의 여유부지(주차장 등 활용)와 충남유일 C.I.Q시설을 갖춘 터미널이며, 국제여객부두는 길이 420m, 수심 12m, 선회장 580m로 13만 톤급 크루즈 접안도 가능 ▲지난해 8월 11만 톤급 크루즈선 코스타세레나호를 모델링해 악천후 등 다양한 상황에서 입출항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바, 풍속 35kn, 파고 2m와 같은 환경에서도 안전하다는 점을 브리핑했다.

서산에 정박하는 동안에는 3개의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먼저 8시간 A코스는 ▲크루즈 기항지인 대산항에서 1시간 거리에 수선화로 유명한 유기방 가옥 ▲백제의 미소를 품은 마애여래삼존상 ▲전국 3대읍성 중 하나인 해미읍성 ▲국제성지인 해미성지 ▲서산의 특산물과 한국의 전통시장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서산동부시장이다.

8시간 B코스로는 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5분거 리인 삼길포항 선상횟집 해산물먹거리와 세계 5개 갯벌 중 하나인 서산갯벌에서 조개캐기, 낙지잡기 등 다양한 어촌체험이 있다.

6시간 B코스는 삼길포항과 서산마애여래삼존불을 지나 서산의 알프스로 불리는 한우목장의 아름다운 전경을 보고 청벚꽃, 겹벚꽃으로 유명한 개심사를 방문해 힐링하는 코스다.

먹을거리 또한 육해진미로 다양하고 풍부하다.

특히 서산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우량 종자소가 있어 ‘대한민국 모든 소의 아버지는 서산 소’라고 불릴 정도로 종자가 좋아 소고기 맛이 일품이다.

밥도둑으로 알려진 꽃게장과 달달한 맛이 특징인 영양굴밥, 어리굴젓, 서산 갯벌에서 갓 잡은 낙지와 밀국낙지탕 등도 서산의 대표먹을거리다.

대산항을 통해 인근 도시인 공주·부여의 백제문화유산, 태안해안국립공원, 보령머드축제 등 충남의 여러 관광지를 가깝게 돌아볼 수도 있다.

대산항 인센티브 제도는 크루즈선 유치 시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서산시는 크루즈 운영사에게 크루즈 1회 입항 시 25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유치 후 크게 확대시키기로 했다.

크루즈 관광객에게는 시티투어 차량운행, 외국인 단체관광객 숙박비 지원, 입출항 환영행사 등 국내 최고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산시는 충청권 유일의 크루즈선 기항지가 될 서산 대산항에 크루즈선이 유치되면 우선 국내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아웃바운드 크루즈에 역점을 두고 대대적인 홍보전을 벌임과 동시에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아웃바운드 크루즈 상품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서산시 관계자는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라도 중부권 크루즈관광 기항지가 반드시 필요한 바 서산은 외국인 관광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자원이 차고 넘치는데다가 충청 및 중부권 관광객이 이용하기 매우 편리한 지리적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역설했다.

월드그룹 장덕순 대표는 관광산업이 나아갈 방향은 해양이며 앞으로 크루즈가 대한민국 관광의 핵심이 될 것임을 강조한 뒤 크루즈관광산업이 관주도가 되어서는 안 되며 민을 중심으로 민과 관이 협력해서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크루즈 유치를 희망하는 서산시에는 적극적인 홍보캠페인을 팁으로 제공했다.

장덕순 대표는 “사치성관광 등 크루즈에 대한 각종 오해를 불식하고 크루즈의 장점, 크루즈의 대중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크루즈선을 유치하려는 서산시가 홍보를 선점, 확대함으로써 ‘크루즈는 서산’이라는 사회적 인식을 심어주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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