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관련 전국최고···드론활용 미래먹거리 육성 총력
[태안=최종암 기자] 충남 태안군이 대한민국 ‘K-드론’을 이끌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 최고수준의 드론 전문시설인 UV랜드를 확보하며 4차산업 맞춤형 지역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다.
태안군UV랜드(남면 기업도시로 1133 일원)는 11만 5703㎡ 면적의 부지에 총 95억 원을 들여 조성된 드론중심 무인기 전용시설이다. 지난해 3월 개관 후 12월까지 약 5300명의 방문객이 이곳을 찾았다.
태안군은 드론이 일반화된 반면 제한된 비행가능구역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현실을 극복하고자 2020년 12월 국내최고수준의 태안군UV랜드를 건립했다.
이곳에는 무인조종 멀티센터를 비롯해 400m 길이의 활주로, 광장, 1만 6800㎡ 드론 교육장은 물론 국제대회 규격의 드론 레이싱 서킷과 멀티콥터 이·착륙이 가능한 헬리패드 등이 조성돼 있다.
지난해 4월에는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드론 전문 교육기관으로 지정, 공공기관 및 산업체 재직자를 대상으로 드론교육을 하게 됐다. 작년 연말까지 55명이 국가자격증을 취득하는 성과를 거두고 현재 다양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태안군UV랜드가 위치한 남면 부남호 일대는 2021년 이미 ‘드론 특별자유화 구역’으로 지정됐고, 사전 비행승인규제가 면제되면서 랜드의 활용성은 더욱 높아졌다.
준공 이후 주요 기관 및 기업들의 참여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실제 지난해에만 전국 24개 기관·기업이 태안군UV랜드에서 연구 및 실증을 했다.
군 관계자는 “최고의 드론 인프라를 갖춘 태안군은 태안기업도시 조성 등 기업 친화적인 정책까지 펴고 있어 드론 산업에서 가장 앞서가는 지자체”라며 “태안군 자체적으로도 이러한 환경을 활용하기 위한 노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군은 2021년 10월 한서대와 손잡고 해안가 쓰레기를 자동으로 탐색할 수 있는 ‘드론길’을 구축해 큰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에는 드론 실시간 중계시스템을 구축해 각종 재난현장이나 교량, 고층 시설물 등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을 실시간 확인하는 등 실생활에서 드론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결과 지난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한민국 드론 UAM 박람회’에 초청받기도 했다.
국내 유수의 관련 기관·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박람회에는 태안군을 비롯한 전국지자체 4곳만 초대됐다.
태안군은 UV랜드를 중심으로 드론 산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드론 관련 사업을 유치하는 등 미래 먹거리 육성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가세로 군수는 “드론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산업으로, 농촌 일손부족 문제 해결과 실종자 수색, 기상관측 등 활용도가 높다”며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군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태안군UV랜드의 활성화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