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폐사 발생, H5형 항원 검출…예산군 긴급 대책회의 개최
[예산=안성원 기자] 충남 예산군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고 예산군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27일 충남도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전날 덕산면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닭의 폐사가 증가하고 있다며 예산군에 AI 의심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충남동물위생시험소가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현재 고병원성 확인을 위한 추가 정밀검사 진행 중이며, 결과는 이르면 28일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해당 농장에는 3개 동에서 닭 11만4703마리를 사육 중이이며, 앞서 지난달 26일 AI가 확진된 홍성 갈산 관상조류 농가에서 6.2㎞ 떨어져 있다. 또 지난 19일 AI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초등대응팀을 현장에 투입, 농장 출입통제와 살처분, 역학조사 등을 진행 중이다.
또 전날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도내 산란계 농장과 사료공장, 도축장 등 관련 축산시설 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해당 농장 반경 10㎞ 내에는 35개 농장에서 조류 116만 3000마리를 사육 중이다.
한편, 예산군은 이날 오전 최재구 군수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최 군수는 “우리 지역에 조류인플루엔자가 유입됨에 따라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했다”며 “더 이상의 확산방지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