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제출 시정 연설서 한정된 재원 활용 고충 '토로'
중앙‧지방 정부 교체로 예산 확보 어려움도 전해

박정현 부여군수가 28일 제269회 부여군의회 정례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도 예산안을 7728억 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부여군 제공.
박정현 부여군수가 28일 제269회 부여군의회 정례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도 예산안을 7728억 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부여군 제공.

[부여=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박정현 부여군수는 28일 윤석열 정부와 김태흠 충남도정 출범에 따른 기조 변화가 “자체 재원 비중이 낮은 부여군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깊은 고심 끝에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박 군수는 이날 제269회 군의회 정례회 시정 연설을 통해 “기존 국‧도비로 지원되던 사업이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일부 삭감되거나 예산안에 편성되지 않았다.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강구하고 있지만, 쉽게 해결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내년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하면서 정권교체와 정책 변화에 따른 예산 편성의 어려움을 토로한 것으로 들리는 대목이다.

박 군수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성공적으로 안착한 지역화폐(굿뜨래페이)와 공약했던 ‘노인 신규 정책’ 등이 이번 정부 들어 예산이 대폭 삭감된 것도 아쉬움을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박 군수는 “한정된 재원의 효율적 활용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고심했다”며 “그 어느 때보다 군민들께 많은 성과로 보답해야 할 책무가 있다. 지역 미래를 생각해 군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꼭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군수가 의회에 제출한 예산안을 보면 세출 분야는 기능별로 ▲농림·해양·수산(25.0%) ▲사회복지(23.7%) ▲문화 및 관광(12.5%) ▲국토 및 지역개발(6.2%) ▲환경(6.2%) 순이었다.

민선 8기는 민선 7기의 연속성을 잇고 완결성을 더하기 위해 ‘6대 목표와 12대 전략’을 정립하고, 그에 따른 핵심전략들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농림·해양·수산 분야에선 ▲친환경 스마트 원예단지 사계절 용수공급체계 구축 ▲반산지구 농촌용수 이용체계 재편 ▲원예특작지구 침수피해 항구대책 수립 등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문화 및 관광 분야에선 ▲백제한옥리조트 및 호텔 조성 ▲국립 동아시아 역사도시진흥원 설립 ▲카누 슬라럼 국제경기장 조성을 위해 예산을 편성했다.

국토 및 지역개발 분야에선 ▲일반산업단지- 기업·투자유치 전담 조직 구성 ▲근로자 보금자리 주택 조성 ▲사회적 경제 기반 조성 등을 강조했다.

박 군수는 “집행부와 의회는 건강한 협치와 견제 속에서 생산적인 협력 관계가 실현돼야 한다. 민선 8기는 상호 신뢰를 통해 군과 군민의 더 나은 발전을 꼭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군수는 내년도 예산안을 7728억 원으로 편성해 군의회에 제출했다. 올해 보다 623억원(8.7%) 늘어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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