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제출 시정 연설서 한정된 재원 활용 고충 '토로'
중앙‧지방 정부 교체로 예산 확보 어려움도 전해
[부여=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박정현 부여군수는 28일 윤석열 정부와 김태흠 충남도정 출범에 따른 기조 변화가 “자체 재원 비중이 낮은 부여군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깊은 고심 끝에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박 군수는 이날 제269회 군의회 정례회 시정 연설을 통해 “기존 국‧도비로 지원되던 사업이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일부 삭감되거나 예산안에 편성되지 않았다.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강구하고 있지만, 쉽게 해결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내년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하면서 정권교체와 정책 변화에 따른 예산 편성의 어려움을 토로한 것으로 들리는 대목이다.
박 군수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성공적으로 안착한 지역화폐(굿뜨래페이)와 공약했던 ‘노인 신규 정책’ 등이 이번 정부 들어 예산이 대폭 삭감된 것도 아쉬움을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박 군수는 “한정된 재원의 효율적 활용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고심했다”며 “그 어느 때보다 군민들께 많은 성과로 보답해야 할 책무가 있다. 지역 미래를 생각해 군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꼭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군수가 의회에 제출한 예산안을 보면 세출 분야는 기능별로 ▲농림·해양·수산(25.0%) ▲사회복지(23.7%) ▲문화 및 관광(12.5%) ▲국토 및 지역개발(6.2%) ▲환경(6.2%) 순이었다.
민선 8기는 민선 7기의 연속성을 잇고 완결성을 더하기 위해 ‘6대 목표와 12대 전략’을 정립하고, 그에 따른 핵심전략들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농림·해양·수산 분야에선 ▲친환경 스마트 원예단지 사계절 용수공급체계 구축 ▲반산지구 농촌용수 이용체계 재편 ▲원예특작지구 침수피해 항구대책 수립 등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문화 및 관광 분야에선 ▲백제한옥리조트 및 호텔 조성 ▲국립 동아시아 역사도시진흥원 설립 ▲카누 슬라럼 국제경기장 조성을 위해 예산을 편성했다.
국토 및 지역개발 분야에선 ▲일반산업단지- 기업·투자유치 전담 조직 구성 ▲근로자 보금자리 주택 조성 ▲사회적 경제 기반 조성 등을 강조했다.
박 군수는 “집행부와 의회는 건강한 협치와 견제 속에서 생산적인 협력 관계가 실현돼야 한다. 민선 8기는 상호 신뢰를 통해 군과 군민의 더 나은 발전을 꼭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군수는 내년도 예산안을 7728억 원으로 편성해 군의회에 제출했다. 올해 보다 623억원(8.7%) 늘어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