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방위사업청’ 관련 긴급 기자회견..."방사청 논산 유치 기조, 유지할 것"
백 시장 “전화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 아니다” 이장우 대전시장에 불편한 심기
[박성원 기자] 백성현 논산시장이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최근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소개하며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에 쐐기를 박은 것에 대한 반발 성격이다.
24일 백성현 시장은 논산시청 상황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께서 전화로 큰 기관(방위사업청)을 약속할 수 있겠는가”라며 “전화 통화를 했더라도 (대전시장이) 공개적으로 말해선 안된다. 전화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장우 시장이 뭔가 상당히 급했거나 쫒기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거듭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은 결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단지 대전시장이 (방위사업청 이전 관련)대통령에 건의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백 시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23일 서울에서 방위사업청 이전과 관련해 성일종 국회의원(국방위원·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방위사업청장을 만난 일화도 공개했다.
백 시장은 “방위산업 시설이 논산으로 대거 이전해 지역의 살거리를 만들고, 나아가 충남 남부권의 공동 성장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성일종 정책위의장과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논산에 방위산업시설을 유치하는 것에 관해 심도있는 논의를 나누고, 적극적으로 정부에 건의할 것을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백성현 시장은 이날 “방사청 유치 기조를 흔들림 없이 유지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백 시장은 “방위사업청 유치는 방위사업청과 관련한 산업시설이 들어올 경우 더욱 강력한 국방안보특례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는 당위성과 애국시민의 염원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방위사업청 논산 이전 기조를 흔들림 없이 유지함과 동시에 방위산업 관련 시설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논산은 육군훈련소, 육군항공학교, 국방대학교 등 풍부한 국방자원과 함께 국방국가산업단지 조기 완공을 통해 국방클러스터 핵심도시로서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며 “전국 최초 비전력 무기체계 중심의 국방국가산업단지 조성과 방위사업청 및 방위산업 시설 유치를 바탕으로 논산이 미국 앨라배마주의 헌츠빌처럼 군수사업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육성, 발전시켜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전은 방위사업청이 아니라도 많은 먹거리, 살거리가 있는 지역이지만 충남 남부권은 낙후지역으로서 인구소멸 위기에 처해있다”며 “지역 간 불필요한 경쟁보다는 지방소멸 위기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대의적 차원에서 충남 남부권의 공동경제권을 조성하고, 대전과 논산이 상생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논산시는 방위사업청 및 방위관련 산업 시설이 논산에 유치될 수 있도록 정부, 국회, 방위사업청과 계속해서 협의해 나가는 한편, 국방안보산업특례도시 조성을 통한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발판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국방연구원 등 국방산업·교육 관련 공공기관 유치 및 군부대 인근 농어촌 민박 기준 완화 등 군·지역사회 상생발전 특례 사무를 발굴하여 올해 안으로 행정안전부에 특례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