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프레스센터서 기자회견 “이 후보 공공기관 이전 대안은 궤변" 성토
[황재돈 기자] 국민의힘 소속 충남도의회 의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육군사관학교(육사) 안동 이전’ 공약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의원들은 1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육사 유치를 위해 총력을 다해온 충남도민과 논산시민들은 이재명 후보의 육사 안동 이전 공약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논산과 계룡은 대한민국 국방의 상징과 같은 도시다. 논산에는 육군훈련소, 계룡에는 삼군본부와 국방대학이 들어섰다”며 “인근에는 국방과학연구소와 국방 관련 30여개 주요 연구시설이 산재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이 후보 공약은 10여년을 국방과학 메카로 진행해 온 논산과 계룡지역 국방과학클러스터 건설 계획에 차질을 가져 오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육사 이전문제는 더 많은 토론과 협의가 필요하다. 육사 이전 공약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2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충남지역 공약 발표에서 ‘육사 안동 이전 공약’을 재확인했다.
이 후보는 “안동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독립투사가 많이 배출된 지역이고, 항일운동가가 가장 많다. 신흥무관학교를 만들었던 이상문 선생 본가”라며 "충남이 피해를 봤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공공기관 이전 등에서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의원들은 "이 후보가 육사 이전 대신 다른 기관을 (추가)배정한다는 말을 믿을 수 없기에 궤변"이라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대상으로 육사 논산 이전 공약이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광섭(태안2)·방한일(예산1)·김복만(금산2)·이종화(홍성2)·김석곤(금산1)·김기영(예산2)·김옥수(비례) 의원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