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행복교육지구 인문학 콘서트…김지철 충남교육감과 책 추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2021 예산행복교육지구 인문학 콘서트'에서 고향 예산군과의 인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충남교육청 유튜브 갈무리.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2021 예산행복교육지구 인문학 콘서트'에서 고향 예산군과의 인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충남교육청 유튜브 갈무리.

충남 예산군 출신이자, 예덕학원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고향과 인연의 끈이 계속된 배경을 ‘예당저수지’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백 대표는 20일 김지철 충남교육감과 함께 예산군청 추사홀에서 열린 '2021 예산행복교육지구 인문학 콘서트'에 참석해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학부모들과 대화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고향 예산에 대한 질문에 “금오초등학교를 나와 예산동중을 다녔는데 중학교 3학년 때 예화여고를 설립해 교장에 재직 중이시던 아버지가 문교부에 발탁이 되면서 다 같이 서울로 이사를 가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보통 그런 식으로 이사를 가면 인연이 끊기기 마련”이라며 “할머니 할아버지가 들으시면 기분이 나쁘실 수 있는데, 사실은 예당저수지가 인연을 이어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낚시를 좋아해 주말이나 틈만 나면 예당저수지에서 낚시를 했다. 다른 곳에서도 낚시를 했지만 이곳에서 할 때 가장 편했고 푸근했다”며 “모기를 많이 물려도 예산이 편했다. 나이를 먹으면서 ‘이런 게 고향인가보다’ 느꼈고 지금은 그 마음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은 더 재미있는 컴퓨터 게임을 하느라 낚시를 못 한다. 혹시 보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면 적당히 하고, 학부모님들은 너무 말리지 마시라”고 말해 장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백 대표는 “전임 조성호 교장의 아이디어였다”면서 예덕학원에서 운영하는 예화여고와 예산고 신입생들에게 매년 편지와 함께 책을 선물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선물할 책을 고르는 건 아내가 가장 재미있어 하는 일 중 하나”라며 “100권, 200권 책에 학년, 반, 이름과 생일 축하메시지를 쓰고 전 사인만 했다”고 설명했다.

“종종 촬영현장이나 이동과정에서 졸업생들을 만날 때 ‘무슨 책을 선물 받았다’는 얘기를 들으면 뿌듯했다”고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백 대표는 제8회 문학동네 청소년문학대상 수상작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추천작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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