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행복교육지구 인문학 콘서트…김지철 충남교육감과 책 추천
충남 예산군 출신이자, 예덕학원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고향과 인연의 끈이 계속된 배경을 ‘예당저수지’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백 대표는 20일 김지철 충남교육감과 함께 예산군청 추사홀에서 열린 '2021 예산행복교육지구 인문학 콘서트'에 참석해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학부모들과 대화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고향 예산에 대한 질문에 “금오초등학교를 나와 예산동중을 다녔는데 중학교 3학년 때 예화여고를 설립해 교장에 재직 중이시던 아버지가 문교부에 발탁이 되면서 다 같이 서울로 이사를 가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보통 그런 식으로 이사를 가면 인연이 끊기기 마련”이라며 “할머니 할아버지가 들으시면 기분이 나쁘실 수 있는데, 사실은 예당저수지가 인연을 이어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낚시를 좋아해 주말이나 틈만 나면 예당저수지에서 낚시를 했다. 다른 곳에서도 낚시를 했지만 이곳에서 할 때 가장 편했고 푸근했다”며 “모기를 많이 물려도 예산이 편했다. 나이를 먹으면서 ‘이런 게 고향인가보다’ 느꼈고 지금은 그 마음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은 더 재미있는 컴퓨터 게임을 하느라 낚시를 못 한다. 혹시 보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면 적당히 하고, 학부모님들은 너무 말리지 마시라”고 말해 장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백 대표는 “전임 조성호 교장의 아이디어였다”면서 예덕학원에서 운영하는 예화여고와 예산고 신입생들에게 매년 편지와 함께 책을 선물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선물할 책을 고르는 건 아내가 가장 재미있어 하는 일 중 하나”라며 “100권, 200권 책에 학년, 반, 이름과 생일 축하메시지를 쓰고 전 사인만 했다”고 설명했다.
“종종 촬영현장이나 이동과정에서 졸업생들을 만날 때 ‘무슨 책을 선물 받았다’는 얘기를 들으면 뿌듯했다”고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백 대표는 제8회 문학동네 청소년문학대상 수상작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추천작으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