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종 충남아산FC(아산FC) 대표이사는 8일 구단을 향한 ‘공익성 논란’에 “대표직을 걸고 문제가 되는 선수를 조속히 정리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아산FC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대표이사로서, 시민구단을 걱정하는 충남도민과 아산시민의 진심 어린 호된 꾸짖음에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시민구단의 가치와 재정 등에 부합하지 않는 부분은 바로잡고자 환골탈태의 각오로 문제의 선수를 조속히 정리하겠다”며 “시민구단의 공유가치와 도민과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이유를 막론하고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이슈의 중심에 서 있는 선수영입이 옳고 그름을 떠나, 충남도민과 아산시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있었음에도 선뜻 답을 드리지 못한 부분에는 법인의 선택지가 너무나도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고민의 시간이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현 시점에서 해당 선수들에 대한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할 경우 위약금 지급, FIFA 제소 시 국제적인 문제와 구단의 추가적인 제재까지 수반될 수 있고, 이는 구단의 존립 기반마저 위협하게 된다는 게 이 대표 설명이다. 

끝으로 이 대표는 “여러 어려움에도 아산FC는 도민과 시민만을 바라보며, 처음의 설립 취지에 부합하는 법인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자료에는 이 대표 자신의 고액체납과 관련한 부분은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아산FC는 도비와 시비로 운영되는 시민구단임에도 이 대표의 42억 규모 고액체납과 함께 최근 영입한 료헤이 선수의 데이트폭력, 이상민 선수의 음주운전 이력 등 ‘부적절 선수 영입’으로 공익성 논란이 일었다. 

이에 지역 시민단체들은 문제 선수 퇴출과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